thumb
아플수록 다정한
진시하
0(0 명 참여)
“7대 3.” 이내 이서를 따라잡은 도헌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고라며. 나랑 잔 거.” “…미쳤어?” “그럼 보상해야지.” 스물 아홉의 봄. 이서는 지긋지긋하게 이어온 짝사랑을 정리하기로 했다. 화려한 여성 편력과 수차례 파혼 경력을 가진 서한그룹의 골칫거리. 그런 이도헌이 망한 집안의 딸과 친구 사이를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해줄 리도 만무하고, 무엇보다 그는 좋은 남자가 아니었으니까. “내가 7이라는 거야?” “가만히 있는데 와서 박은 거면 네 책임이지.” “…무슨….” “물론 방심하고 있었던 내 책임도 있긴 해.” 정작 그 말을 하는 도헌의 낯은 뻔뻔하기 짝이 없는데 이서는 혼자 얼굴이 붉어졌다. “그냥 가벼운 접촉사고야.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니잖아.” “고장 나서 아예 몰지를 못하는데 고쳐주고 가야지.” “어디가 고장 났는데.” “브레이크가 안 걸려.” 하. 교통사고로 치면 외제 차를 박았는데 차주까지 아주 깐깐한 셈이었다. “후유증이 심해. 잔상이 계속 남아 있고 잠도 못 자. 멍도 잘 안 빠지고.” 엄살을 피우는 환자처럼 아쉬운 표정을 한 도헌이 막 검붉어지기 시작한 지난 밤의 흔적을 검지로 쓰윽 건드렸다. “초보인지 영 운전이 서툴더라고.” 20년을 허우적대던 어장속을 탈출하려던 순간, 무심하던 남사친이 갑자기 다정해졌다. (일러스트: VICHE)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6
연령 등급15세 이상

관련 해시태그

#현대로맨스
#친구>연인
#짝사랑
#첫사랑
#재벌남
#나쁜남자
#바람둥이
#순정남
#후회남
#직진남
#순진녀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톱배우와 재혼
톱배우와 재혼
상호 불가침 안 합니다
상호 불가침 안 합니다
순백의 엘리사벳
순백의 엘리사벳
어쩌다 넷카마
어쩌다 넷카마
사내 연애에서 살아남기
사내 연애에서 살아남기
블랙 스톰(Black Storm)
블랙 스톰(Black Storm)
필요하다면, 사랑도 주고
필요하다면, 사랑도 주고
두 집 살림을 하는 중입니다만
두 집 살림을 하는 중입니다만
이미 끝난 사이
이미 끝난 사이
오빠 생각
오빠 생각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