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글리나리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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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입술 도둑.” 직장 상사로 나타난 지수혁이 건넨 첫인사. 그는 고백도 못 해보고 차여버린 나은의 첫사랑이었다. “한국에는 왜 돌아왔어요?” “약혼녀가 필요해. 정확히는, 나를 뜨겁게 사랑하는 척해 줄.” “그걸 저보고 하라고요?” “너 나한테 빚졌잖아, 그때 그거, 내 첫 키스였어.” 7년 전의 첫키스를 빌미로 시작된 계약 연애. “송나은, 키스할 땐 눈을 감아야지.” 그가 나은의 팔을 제 목에 두르며 속삭였다. “송나은. 넌 모르지. 네 입술이 얼마나 맛있는지.” 볼을 감싸는 손길은 어쩐지 달콤하고. “어쩌나, 자꾸만 계약 외의 것을 요구하고 싶어지네.” 입술 끝을 스치는 그의 숨결엔 열기가 어려 있다. 나은은 궁금해졌다. 저기, 오빠. 이거 정말 가짜 연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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