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할아버지를 위해 하려고 했던 결혼이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건 예고 없는 교통사고 같은 거였고. "이제 그만 놓아줄게요." "..." "우리 이혼해요, 주혁 씨." 그래서 그를 위해 이혼해 주려고 했는데... "네가 내 손 놓는 순간 나 그대로 추락하는 거야." "버릴 수 있으면 버려. 근데 알고 버리라는 말이야." 도리어 그가 자신을 협박해 온다. "이러고 어딜 도망간다고……." 그의 눈빛에 위험한 소유욕이 들끓었다. 마치 6년 동안 꼭꼭 감춰둔 집착이 불시에 해방된 듯 보였다. 계약 동거 속에서 피어오르는 신혼의 불꽃. 6년 만에 맞이한 신혼은 과연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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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윤슬 팀장님.” 어릴 적 옆집 살던 꼬맹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가 되어 나타났다. “윤 팀장은 오늘부터 승진이야. 태우경 옆자리로 승진!” 태우경의 매니저가 된 슬의 수난 시대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전처럼 하나하나 알려줘요. 연애하는 법.’ 대본 연습을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들어오는 우경. ‘사적인 관계, 일로 끌고 오는 거 별로야.’ 그리고 어릴 적 알던 꼬맹이에게 두근거리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슬. 하지만 술에 취해 본능에 따른 그 밤 이후, 슬은 더 이상 우경을 친구 동생으로만 볼 수 없는데⋯⋯. “솔직히 나도 이런 마음 혼란스러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모르겠으면 한 번 더 할까요?” “뭐?” “알 때까지.” 닿을 듯 말 듯 그의 입술이 붙어왔다. 여기서 밀어내면 끝이겠지. “사실 저도 궁금하거든요.” 하지만 그의 뜨거운 시선 앞에서 슬은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술이 거침없이 부딪혀 온 건 그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