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신혼
글윤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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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할아버지를 위해 하려고 했던 결혼이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건 예고 없는 교통사고 같은 거였고. "이제 그만 놓아줄게요." "..." "우리 이혼해요, 주혁 씨." 그래서 그를 위해 이혼해 주려고 했는데... "네가 내 손 놓는 순간 나 그대로 추락하는 거야." "버릴 수 있으면 버려. 근데 알고 버리라는 말이야." 도리어 그가 자신을 협박해 온다. "이러고 어딜 도망간다고……." 그의 눈빛에 위험한 소유욕이 들끓었다. 마치 6년 동안 꼭꼭 감춰둔 집착이 불시에 해방된 듯 보였다. 계약 동거 속에서 피어오르는 신혼의 불꽃. 6년 만에 맞이한 신혼은 과연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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