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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좁네요, 연서정 씨.”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공지한이 나타났다. 악연인지 은인인지 헷갈리는 등장이었지만, 날카로운 가시 안에 숨은 진주를 찾아낸 기분이었다. “연서정 씨, 똑 부러지는 줄 알았는데 호구였네.” 공지한의 일침에 마음 상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 참 다정하다. 뾰족한 말과 달리 든든한 울타리에 넣어주고 수시로 보듬어주는 단 하나뿐인 버팀목. “공지한 씨는 다정하신 분 같아요.” “내가?” “네, 선물 같아요.” 낮밤 없는 나의 짐승은 아낌없이 다정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7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37%

👥

평균 이용자 수 14,736

📝

전체 플랫폼 평점

9.78

📊 플랫폼 별 순위

12.61%
N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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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배덕 황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늙은 황제와 혼인했다. 늙은 황제는 날 품지 않았고, 나는 그의 손자인 황태손에게 욕정을 풀었다. 황후와 황태손의 밀애. 그 배덕한 관계에, 끝은 정해져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애달프고 달콤했다. “공후, 공후……. 아직 부족하오.” “소손의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아…….” “쾌락만을 추구하는 관계에 이름을 부르게 할 순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꿈일 뿐이란 걸. 불가능할 걸 알면서, 또 그렇게 욕심을 냅니다. 그저 안아만 주세요. 오늘이 마지막인 양. 그렇게 사랑해 주세요.

thumnail

흐느끼는 춘야(春夜)

조실부모하고 눈칫밥을 먹으며 살아온 인춘야는 혼례를 차일피일 미루던 정혼자와 어렵게 혼인하였다 그러나 마음은 줄 수 없다는 신랑, 오신록 “우린 혼인했고 서방님은 제 지아비예요. 그러니까 오늘 밤부터 지아비로서 행동해 주세요.” “무슨 뜻인가?” “빈껍데기라도 좋으니 잠자리를 해야겠습니다.” 지아비의 의무를 내세워 오직 회임만을 위한 잠자리를 시작했는데 세상에, 이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무섭게 속궁합이 잘 맞으니, 회임만 하면 별거하자는 약속이 두려워지는데…… *** 주변에 사람이 없고 아름다운 수국으로 둘러싸인 장소인 탓에 발기해 버린 건지 모르겠는데 아랫도리가 불룩 솟았다.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어디 불편하세요?” 신록의 표정이 경직되자 춘야가 걱정했다. 그녀는 그의 안색을 잘 뜯어보려고 양팔을 부드럽게 잡곤 발끝을 세웠다. “식은땀도 흘리시는데…….” “내가 짐승이 됐나 봐.” “무슨…….” “갑자기 왜 이러나 모르겠네.” 신록은 난처해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귀가 빨개지는 걸 확인한 춘야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신록의 얼굴에 머물러 있었지만 팔을 잡았던 손은 가랑이에 파고들었다. “만개한 건 수국만이 아닌 듯해요.” “놀림감이 됐군.” 신록은 이마를 찡그렸다. “난감해.” “왜요?” “잦아들 때까지 꽤 걸릴 것 같아서.” “왜…… 잦아들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춘야가 순진무구한 음성으로 물을 때야 고개를 옆으로 돌렸던 신록이 정면을 쳐다봤다. 그의 시선은 제 양물을 만지작거리며 얼굴을 붉힌 그녀의 이목구비를 빠르게 훑었다. 오밀조밀하긴 해도 큰 눈에 오뚝한 콧날, 통통한 입술이 탐스러웠다. 지붕이 있는 곳에서만 잠자리를 하고자 했던 신록의 생각을 바꾼 찰나 춘야가 밀쳐졌다. “앗.” 제법 굵은 나무에 밀쳐진 춘야가 당황했다. “내가 지금 꽤 뜨거워. 자네에게 꽃구경을 시켜 주려다가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하셔도 돼요.” “이곳이 으슥한 지역이긴 하나 누가 볼 수도 있네.” “발가벗고 하자면 문제가 되겠으나…….” 춘야는 도발적이었다. “치마만 올린다면…….” “양물을 꽂으라는 겐가.” 신록은 대답을 기다리다가 어금니를 힘주어 꽉 물었다. 나쁜 손이 바지 끈을 풀어 버렸다. 맥없이 떨어진 바지로 인해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허벅지에 닿았다. “이렇게 부풀었으면서…….” “이대로 괜찮겠나.” “갈등하지 마세요.” 춘야는 치마를 걷어 올리며 속삭였다. “서방님만 원하는 게 아니니.” “자네, 참…… 솔직해.” “크고 굵은 맛이 좋아 중독됐으니까요.” “음탕한 소리를 하는군.” “서방님이 이런 걸 달고 계시니 별수 있나요.” 춘야가 손끝으로 선단 끝을 톡톡 두드리자 신록은 숨을 들이마셨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그가 숨을 들이마셨다. 이런 솔직함 때문에 놓을 수 없다. 그는 그녀의 치마를 거칠게 올린 후 속바지의 끈을 풀었다. 그러자 이슬이 맺힌 음부가 손가락에 닿았다.

thumnail

몸시중

버려지는 것에 익숙한 영은효가 황제에 버금가는 권력자이자 미치광이라 알려진 화친왕의 새로운 장난감이 되었다. ‘그날’ 이후 온 세상이 잿빛이었던 화친왕 휘경은 오롯이 제 색을 발하는 혼례복 속 피투성이 영은효를 줍고서야 알았다. “피가, 뜨거워졌지 뭐야.” 머릿속엔 온통 음탕한 생각뿐. 은효가 기절할 때까지 탐해야 직성이 풀리던 그에게 어느 날, 비밀을 들키고 마는 은효. ‘시한부라고, 우리 은효 아가씨가.’ 버려지지 않고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도 바랐건만, 마음에 스민 연정이 가만두질 않는다. 황천길에 흐드러지게 핀 과꽃을 발견한 은효는 처음으로 소원을 빌어 보는데……. “왕야, 살려 주세요, 살고 싶어요.”

thumnail

냉궁마마

차라리 죽으라며 독약을 내린 지아비, 황제 검무. 사냥터에서 구미호의 독을 맞고 죽음의 기로에 서다. 황제를 구하려면 합궁하여 구미호의 독을 지어미 이령에게 옮기는 것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이령은 짐승의 몰골을 한 검무와 합방을 하게 되는데……. *** “자네와 나는 끝났어.” “……예.” “마음에서 도려낸 자네를 다시 들이지 않아.” “……예.”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 말게.” “……예.” 이령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았다. 그가 하는 걱정이 부질없다는 양 넋을 놓고 있어 기분이 야릇했다. “신첩…… 폐하의 바람대로 죽을 거예요.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도 않을 거고…… 마음을 달라고 매달리지도 않아요. 끝난 것도 잘 알고…… 제가 죽을 것도 잘 아니까…… 같이 지내는 시간만이라도 싸우지 말아요.” 눈가가 충혈 됐지만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우는 모습을 보였다간 약한 척하지 말라는 소리나 들을 게 뻔했다. “태의가 자주 빼야…… 빨리 회복할 수 있대요. 하지만 폐하께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니…… 필요할 때 부르셔요.” “마음이 없는데 무슨 준비. 자네는 다리나 벌리고 있어.” “……예.” 검무가 침의의 저고리를 벗었다. 이령은 실내를 밝힌 촛불을 껐다. 그녀 또한 침의의 매듭을 풀고는 검무에게 다가갔다. “입술은…… 겹치지 말아요.” “어째서.” “입맞춤은…… 힘들어요.” “다리는 벌려주면서 입술은 벌리지 못하겠다?” “신첩이 매달리면 어째요.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면 그땐 어쩌시려고요? 은애한다, 잘못했다, 살려달라…… 그런 소리는 듣고 싶지 않지요?” 이령의 물음에 검무는 입술을 비틀었다. 하체만 놀리면 매달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겐가? 어이가 없었지만 그 역시 입을 맞출 기분이 아니었다. “그러지.” 이령은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워 무릎을 세웠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그를 받아들였던 탓에 음부가 질척거렸다. 자궁에 다 담지 못한 씨물이 새어나와 맺힌 탓이었다. 검무는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쓸었다. 넓히지 않아도 충분히 부드럽고 말랑말랑했다. 그는 바싹 세운 용두를 옥문에 대고 문지르다가 힘을 줬다. 애무 없이 파고드는 데도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복부가 팽팽하게 조일 만큼 달아올랐다. 이유는 반년 동안 금욕의 시간을 보낸 탓이었다. “읏.” 이령이 신음했다. 넣고 빼는 것만 반복할 뿐인데도 느끼는 모양이다. 전에는 뺨을 건드리기만 해도 얼굴을 붉히는 게 귀여웠다. 깨물어 주고 싶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녀가 밉다. 미운 감정이 저만의 감정이겠느냐마는 어째서 믿어주지 않았던 걸까? 부황의 죽음과 동시에 황제가 된 제 사정을 어째서 헤아려 주지 않았지?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황제가 짊어진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고역이었던 제게 후궁 문제를 매듭 지으라니. 이령이 그렇게 미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사랑해 주었으면 믿음이 생길만도 한데 그녀는 제 감정만 앞세우며 그의 고통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후궁이라면 꼭 황제가 되지 않아도 황태자 시절에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었다. 가능했지만 다른 여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던 건 이령을 향한 마음 때문이었다. 바보 같이. 이령, 그녀를 향한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 하고 얼굴을 상처까지 내다니. 검무는 눈가를 찡그렸다. 지금도 그날의 수모가 생생해 통증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아아…… 아.” 새카만 어둠 속에서 이령이 흐느꼈다. 우는 것 같기도 했고 신음하는 것도 같아 헷갈렸지만 그는 못 들은 척했다. 마음속에서 지우겠다, 도려내겠다고 각오한 이상 흔들림은 없다. “윽!” 쏟아내는 것에만 신경을 집중했더니 얼마 못가 사정감이 몰려왔다. 그는 파정을 마친 양물이 빠르게 잦아드는 것처럼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이령이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벗어두었던 침의를 갖추어 입었다. “신첩이 필요하실 땐 방울 울리세요.” 이령은 어깨를 움츠린 채 비실비실 걸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휘청거리는 움직임이 어둠 속이지만 선명했다. 기분 참……. 시원하게 배출했는데 기분은 더럽다. 12년이라는 세월 탓이겠지.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그대로 주저앉았다. 눈앞이 아찔하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앉았다. 개운한 느낌 덕분에 호전됐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나 보다. 이마를 짚고 있던 그는 무너지듯이 쓰러져 누웠다. 코에서 피비린내 같이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천장이 뱅글뱅글 도는 것 같았던 그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기력이 쇠했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게 되고 쏟아지는 잠을 견딜 수 없어 눈이 감기는 것. 그리고 언제 의식을 잃은 지도 모를 만큼 찰나적인 그 순간에 기절해버리는 것. 이게 구미호의 독이라는 건가? #가상시대물#동양풍#궁정로맨스#왕족/귀족#/첫사랑#오래된연인#첫사랑#소유욕/독점욕/질투#몸정맘정#뇌섹남#능력남#사이다남#직진남#절륜남#나쁜남자#후회남#까칠남#오만남#카리스마남#뇌섹녀#사이다녀#직진녀#절륜녀#상처녀#냉정녀#무심녀#애잔물#신파#고수위#이야기중심#3000~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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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 나의 낭군님

이기정 그는 임금의 외조카, 전 영의정 이을세의 손자이자 조선 3대 부자이자 강릉의 만석꾼의 종손이다. 26세, 사헌부 대간인 그가 종가인 강릉에 내려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복을 입은 김하연과 마주치고, 팔순인 조부가 들인 첩실로 오해하여 벌레 보듯 괄시하고 면박을 주며 혐오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지만 그녀가 ‘액받이’라는 걸 알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위아래, 어느 쪽이 더 뜨거우려나.” 깃털같이 가벼운 사내라고 생각했었다. 그가 자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하연도 믿음이 가는 사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고 ‘자미장’이 숨긴 엄청난 살인 사건을 같이 해결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춘풍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백하는 기정의 바람은 단 하나. “꽃을 보면 꺾고 싶은 것이 마음이지. 가까이 두고 싶어지거든.” 액받이 김하연, 그녀는 과연 무녀의 말대로 외명부의 으뜸인 정경부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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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의 은밀한 초대

외도를 허락한다며 이혼을 요구하던 남편이 달라졌다. 매달릴 땐 눈길도 주지 않던 그가, 끊어내고 나서야 관심을 보인다. 똥파리도 꼬이지 않을 것 같다던 꽃을 매일 찾아 품는 남편 때문에 혼란스럽다. 사랑일 리 없다. 프란스시에겐 마음을 준 여자가 있어. 그가 사랑하는 건 내가 아니야. *** “처, 천천히. 아앗.” “벌써 조이는 건가.” “흐흣.” 달리아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프란시스가 내뿜는 페로몬과 에델바이스 꽃향기에 취해 눈이 풀려 있었다. 미약에 중독된 것처럼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쌕쌕 거친 숨을 쉬었다. 사내의 손길을 처음 타는 여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복사꽃이 내려앉은 얼굴에 색기가 흘렀다. 달리아의 교성이 천막 밖까지 뻗어나갔다. 창피한 게 무어냐는 듯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그에게 매달려 아랫배를 울컥거렸다. 우윳빛을 띠는 애액이 섞인 붉은 혈에 흥분한 프란시스는 미간을 오므렸다. 난잡해진 보지에서 처음 보는 장면을 연출해 사정감이 차올랐다. 쏟아내고 싶은 욕구는 오랜만이었던 것처럼 아플 정도로 세게 붙들고 있던 입술을 다시 빨았다. 혓바닥으로 입 구멍을 넘나들던 잠시 밖으로 꺼내둔 페니스를 질구에 대고 문질렀다. 질척거리는 소리와 단내가 진동하는 구멍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잠깐의 휴식을 마친 좆이 빡빡하게 조인 보지를 찾았다. 윽! 달리아의 발꿈치를 들었다. 빨갛게 익은 귀두를 예민해진 구멍에 처박히자 하늘이 뱅뱅 돌았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벼락을 맞은 것처럼 모근부터 발끝까지 찌르르했다. 프란시스가 뒤로 물러났다. 볼일을 마친 그는 가슴을 들썩거리며 늘어지는 달리아의 허리를 감쌌다. 그녀는 가죽만 남은 것처럼 흐물거렸다. 사타구니를 더럽힌 정액과 애액, 붉은 피를 자신의 셔츠로 닦아낸 그는 제법 신선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개망나니 공작에 음탕한 공작부인이라.”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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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큰 은총

도박에 빠진 오빠, 부잣집에 시집가는 게 인생 목표인 여동생. 이 두 사람만으로 벅찬 시나에겐 마주칠 때마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앙숙이 있다. 콘라드 퍼시 공자. 콘라드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던 어느 날 오빠가 도박으로 집을 날려버렸다. 시나는 집을 되찾고자 콘라드를 모델로 한 연애 소설을 쓰게 됐지만 안드레이의 상술로 인해 오해를 사는데……. *** “시나, 내가 왔어…… 눈을 떠.” 콘라드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시나는 자리를 비명을 지르려고 했으나 그가 입을 막아 딸꾹질만 했다. 끅, 끅, 끅! 시나는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가 싶어 콧바람을 쌕쌕거렸다. “네가 내 꿈에 들어왔던 것처럼 나도 네 꿈에 들어가려고 왔어.” “우웅, 웁!” “이번에도 네가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려고?” “우웁웁!” “시나, 난 네가 어떤 꼴을 하든 찾아낼 수 있어. 왜 그런지 알아? 그건 네가 티를 내기 때문이야.” 콘라드는 시나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내 신경을 긁는 분위기만큼은 숨길 수가 없거든. 어릴 때부터 그랬어. 넌 내 앞을 알짱거리며 수시로 내 기분을 건드려서 관심을 끌어냈어.” “우웅웁!” “닥치고 잘 들어, 지금부터 내가 내리는 벌을 달게 받지 않으면 너 때문에 비비안의 결혼은 물 건너가겠지. 네가 천박한 소설을 써낸 걸 마르코의 부모님이 알게 된다면 결혼을 시킬까?” 콘라드의 협박에 시나는 눈동자만 좌우로 굴렸다. “비너스라는 가명으로 많이도 냈더군. 네 머릿속이 그렇게 음탕할 줄 몰랐어. 그러니까…… 내 명예를 더럽힌 죄는 몸으로 갚아야겠다.” 콘라드는 손가락에 준 힘을 풀었다. 비명을 지르거나 발뺌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정체를 숨기려면 끝까지 숨겼어야지, 내가 모델인 데다 우리에게 있었던 에피소드를 쓰면 이렇게 걸리잖아.” “……콘라드 내 얘기를 잘 들어줘. 오해가 있었어. 나는 당신을 조롱하거나 망신을 주려고…….” “쉿, 네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콘라드는 손가락으로 시나의 입술을 눌렀다. “네가 그랬지? 우린 동등하다고.” 시나는 대답 대신 침을 삼켰다. “아니, 넌 내 발밑으로 떨어졌어. 그리고 지금 이순간부터 내게 밟히게 될 거야.”

thumnail

알파의 사정

집안의 유일한 오메가라는 이유로 버려진 이여음. 알파로 태어난 쌍둥이 언니의 협박 같은 제안으로 알파의 천구 탑 티어에 쌍둥이 언니인 척 출근했지만 탑 티어의 회장이자 극우선 알파인 권도현에게 들켰다. 그리고 러트인 그와 ‘각인’하고 말았다. 눈먼 알파라도 찾아봐야 할 때, 알파들의 알파로 유명한 탑 티어의 회장의 짝이 되다니. 그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분명 실수로 시작한 사이인데 권도현이 쫓아다니며 오메가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 주었다. “이여음!” * 아몬드형의 긴 눈으로 내려다보던 도현이 여음의 목을 있는 힘껏 물었다. 송곳니를 잔뜩 세운 짐승이 목을 물자 경련을 일으킨 그녀가 눈동자를 파르르 떨었다. 순식간에 각인을 당한 여음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라 눈시울을 붉히자 위험한 정도로 사악한 눈빛을 빛내던 그가 속삭였다. “돌려쓰는 건 취향이 아니거든.”

thumnail

그렇게 버려졌다

건강검진을 해 주겠다던 양부모는 어린 채은의 신장을 떼어 친아들에게 주었다. 삶을 송두리째 망친 양부모는 죽어 없어졌지만 한번 얽힌 악연은 지독하게도 이어졌다. ‘박살 난 차는 네가 몸으로 갚겠다고 해. 갈가리 찢겨 죽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믿지 못할 말로 석원의 앞에 채은을 밀어 넣은 양오빠 채성. 이대로, 이용만 당하고 끝내지 않을 거야. 채은은 저 역시 석원을 이용해 구질구질한 인생을 끝내기로 했다. “차 수리비, 제가 갚을게요.” “그게 얼마짜리 차인지 압니까? 10억이 넘습니다.” “오빠를 감옥에 보내는 것보단, 저한테 그 돈 받으시는 게 이득이지 않나요?” 재벌 앞에서 감히 이득을 논한다? 석원의 눈에 채은은 처음부터 이상한 여자였다. 구질구질한 하류 인생, 돈이라면 썩어 넘치는 그에게 빌붙어 보려는 줄 알았는데. 채은은 석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던 ‘그 사건’의 관계자였다. 그래서, 한번 어울려 주기로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1년짜리 애인 행세. 그게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입니다.” “계약 연애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가 약혼녀와 파혼을 해야 하거든.” 정리되지 않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끝내 두 사람을 거짓의 세계에 끌어들였다. “계약,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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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의 노예가 되었다

기억을 지웠더니 전남편의 노예가 되었다. 하퍼에게 기억을 지운 이유는 중요하지 않지만 전남편인 세버라이드 공작의 생각은 달랐다. “날 속일 생각 하지 마.” 하퍼는 무슨 영문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인형처럼 맑고 투명한 눈을 깜빡거렸다. “기억을 지우는 약? 내게 접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군. 블래어가 꼬드긴 건가?” “브, 블래어라니요? 저는 그런 사람 몰라요.” “왜 몰라, 잘 어울렸으면서.” “정말 몰라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할 텐가?” 하퍼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는 세버라이드가 얼굴을 훅 들이밀어도 처음 보는 사람처럼 겁을 먹었다.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은 블래어밖에 없어. 넌 어렸을 때도 블래어에게 칭얼거렸잖아?” “제, 제가요?” “넌 블래어의 마음을 이용했어.” “아, 아니에요. 전 블래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라요.” 하퍼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빈축만 샀다. “블래어의 호기심과 장난기를 이용하려면 기억을 지우는 약만큼 좋은 것도 없었을 거야. 안 그래도 네 일이라면 두 발 벗고 나섰으니까 손 쉽게 속일 수 있었겠지. 블래어는 일부러 속아 주는 척하며 날 궁지에 몰아넣을 생각만 했을 거야. 그게 블래어의 낙이거든. 동생을 놀리는 것.” “아니에요, 전 공작님을 속이려고 약을 먹은 게 아니에요.” “그럼 왜 먹었지?” “괴로워서 먹었다고 했어요. 그것 말고는 몰라요.” “연극하지 마, 하퍼.” 하퍼는 정말 세버라이드가 의심한 대로 연극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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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려졌다

건강검진을 해 주겠다던 양부모는 어린 채은의 신장을 떼어 친아들에게 주었다. 삶을 송두리째 망친 양부모는 죽어 없어졌지만 한번 얽힌 악연은 지독하게도 이어졌다. ‘박살 난 차는 네가 몸으로 갚겠다고 해. 갈가리 찢겨 죽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믿지 못할 말로 석원의 앞에 채은을 밀어 넣은 양오빠 채성. 이대로, 이용만 당하고 끝내지 않을 거야. 채은은 저 역시 석원을 이용해 구질구질한 인생을 끝내기로 했다. “차 수리비, 제가 갚을게요.” “그게 얼마짜리 차인지 압니까? 10억이 넘습니다.” “오빠를 감옥에 보내는 것보단, 저한테 그 돈 받으시는 게 이득이지 않나요?” 재벌 앞에서 감히 이득을 논한다? 석원의 눈에 채은은 처음부터 이상한 여자였다. 구질구질한 하류 인생, 돈이라면 썩어 넘치는 그에게 빌붙어 보려는 줄 알았는데. 채은은 석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던 ‘그 사건’의 관계자였다. 그래서, 한번 어울려 주기로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1년짜리 애인 행세. 그게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입니다.” “계약 연애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가 약혼녀와 파혼을 해야 하거든.” 정리되지 않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끝내 두 사람을 거짓의 세계에 끌어들였다. “계약,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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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사정

집안의 유일한 오메가라는 이유로 버려진 이여음. 알파로 태어난 쌍둥이 언니의 협박 같은 제안으로 알파의 천구 탑 티어에 쌍둥이 언니인 척 출근했지만 탑 티어의 회장이자 극우선 알파인 권도현에게 들켰다. 그리고 러트인 그와 ‘각인’하고 말았다. 눈먼 알파라도 찾아봐야 할 때, 알파들의 알파로 유명한 탑 티어의 회장의 짝이 되다니. 그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분명 실수로 시작한 사이인데 권도현이 쫓아다니며 오메가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 주었다. “이여음!” * “읏!” 제 안에서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여음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그를 밀어냈지만 한 번 박힌 것은 쉽게 빠져나갈 것 같지 않았다. ‘노팅!’ 여음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노팅에 고개를 뒤로 꺾었다. 고압 전류에 감전된 것처럼 전신을 지지는 기분인 데다 두개골이 흔들려 몸을 정상적으로 가눌 수 없었다. 여음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꺽꺽거리자 페로몬보다 한층 센 패왕의 색기를 흩뿌리던 도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아몬드형의 긴 눈으로 내려다보던 도현이 여음의 목을 있는 힘껏 물었다. 송곳니를 잔뜩 세운 짐승이 목을 물자 경련을 일으킨 그녀가 눈동자를 파르르 떨었다. 순식간에 각인을 당한 여음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라 눈시울을 붉히자 위험한 정도로 사악한 눈빛을 빛내던 그가 속삭였다. “돌려쓰는 건 취향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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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자극적인 소재, 비도덕적인 인물 등장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배롱나무의 줄기를 만지면 간지럼을 타듯이 흔들린다는데 해보셨습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배롱나무가 저를 뜻하는 줄 몰랐다. 간질이면 흔들리는 것. 임금이 보내는 구애였던 것도 당시에는 몰랐다. 고백이 서툰 사내는, 첫눈에 반한 여인에게 마음을 사는 법을 몰랐다. “약방기생의 머리를 올려주는 것뿐이다.” 비수 같은 말로 상처나 주고. “권부녕이 후궁 되는 일은 없습니다.” 후궁으로조차 삼지 않겠다는 말로 심장을 도려내고 시도 때도 안으면서도 머리를 올려주네, 화대를 주었네 마음 아픈 말을 쏟아내지만, 오롯이 한 여인만 담았다. 권부녕. 간질이면 간질이는 대로 흔들려야 하는 팔자. 임금의 명을 거스를 수 없는 처지라지만, 이대로 휘둘리는 것 또한 권부녕이 아니다. 조선 최고의 명문가인 영동권문 대종자의 종손녀에서 대역죄인의 손녀로 추락한 권부녕. 자경공주의 협박에 의해 가짜 맹인이자 내의녀로 입궐한 그녀는, 임금이 그토록 원하던 평생의 배필이었다. “권부녕을 중궁으로 삼을 것이며, 단 한 명의 후궁을 삼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조선 왕실 최초의 일부일처의 임금의 일편단심 순애보. “부녕아, 네 덕에 오늘 밤도 행복할 것 같구나.” 고독하고 쓸쓸한 밤을 보내야 했던 밤, 권부녕이라는 보름달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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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추선 그대

‘다리만 벌린 사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연은서의 도발은 수신차단, 현관 비밀번호 교체. 그리고 이별 통보. 강문율, 널 버릴 거야. *** 문율은 붉게 변한 남성을 가볍게 쥐며 앞으로 쭉쭉 잡아당겼다. 은서의 시선은 덜렁거리는 남성으로 향했다. “너와 나, 앙숙이라고 소문이 났지만 우리 반 새끼들은 다 알았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계집애가 어찌나 철벽을 치는지 시비를 붙여야지만 상대를 해주잖아.” “그…… 그런 얘기를 왜 하는 거야?” “널 사랑하는 강문율의 서사라고 생각해.” 문율은 콧바람을 나직하게 흘려보낸 후 손에 힘을 줘 남성을 꽉 쥐었다. “밤마다 딸을 쳤어. 집중이 안 돼도 딸을 쳤고, 자다가도 딸을 쳤다. 어떤 날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네 이름을 부르면서 딸을 쳤는데…… 너무 좋더라.” “미, 미쳤어…….” “난 그때부터 너한테만 좆을 세웠다. 너만 보면 곧추서는 거야, 내가. 연은서, 연은서. 네 이름 석 자만 떠올려도 이게 서버렸다고. 다른 여자한테는 안 서. 너한테 세우는 것처럼 했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을걸.” “그래서 뭐!” “넌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했지만 난 아니야. 그러니까 잘 봐. 지금도 네 생각을 하면서 이 짓거리를 하는 놈이 나라는 걸.” 아……. 강문율, 저 사이코. 저 변태……. 은서는 아플 정도로 세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쟤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정서가 음란했다. 머릿속에 돈 버는 것, 섹스하는 것. 이 두 가지뿐인 듯 건강한 정신이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걸 하기 시작했다. 그저 도발하고 싶어서 던진 말이었는데 문율이 중얼거리는 모든 말들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보지, 벌려 봐…… 은서야, 좆나 쑤시고 싶잖아.” 평소엔 안 하던 소리까지…… 보, 뭐? “씨팔, 빡빡하게 조여 봐, 그래…… 그렇게 벌렁거려…… 아, 아…… 연은서…… 더 깊이 쑤셔 달라고 애원해. 그래, 아…… 아…… 질질 싸게 해 달라고 속삭여.” 성기를 흔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손등과 팔뚝이 불끈거렸다. 꽈배기처럼 뒤엉킨 힘줄과 핏줄이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았다. 저렇게 세게 당기면 끊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손을 떼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은서 또한 훅훅,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길 반복하는 문율을 긴장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은서야, 으흐으…… 으…… 씨팔, 흥분돼 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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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이 울부짖는 밤

“네게 기쁨을 가르쳐 주지.” 오늘, 토야국이 망했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땅을 치며 우는 소리에 승전가가 기괴하게 변했다. 그리고 녕아의 앞에 나타난 한 마리의 짐승. “정혼자를 살리고 싶으면 그 마음에서 베어내.” 무진은 녕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붉게 변한 눈가를 적셨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어느새 뺨을 흠뻑 적신 눈물은 턱에서 흘러 가슴에 얼룩을 만들었다. “폐, 폐하…….” “짐을 길들여 보아. 그대만 따를 테니까.” 녕아가 구했던 사내는 그녀를 얻기 위해 조국을 떠나 침략자가 되어 돌아왔다. 나라와 그녀를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미쳤어.” “그래, 짐은 미쳤고 원하는 건 어떤 방법으로든 얻어. 너라면 그게 시체라도 끌어안을 거다.” 은혜를 모르는 짐승이 내 나라와 연인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구나. 이 원수를 어떻게 갚을까. 녕아는 흐느껴 울었다. 한 손에 날카로운 단검, 봉황잠을 그러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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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 낙원

“내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진 끝난 거 아니야.”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남자와의 재회 후 들은 첫 말이었다. 그 남자, 정이헌은 바람이 유독 날카롭던 계절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재정이 어려운 발레단을 정리하고, 혜음에게 깊은 호기심을 보였다. “발레단이 발칵 뒤집혔어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내 관심은 혜음 씨 한정입니다. 발레단이 지금 당장 주저앉는다고 해도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겁니다.” “할아버지의 발레단이었잖아요.” “내가 할머니 편이거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였지만, 속절없이 사랑에 빠졌다. 짧은 순간,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연혜음, 넌 내 전부야.” 하지만 이헌과 혜음 사이에는 걸림돌이 많았다. 혜음은 그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두 번이나 그를 외면했다. “자꾸 도망치려고 하지 마.” 정이헌은 도망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틀린 말이었다. 도망친 게 아니라 포기한 거였다. 자신의 몫이 아닌 것에 아등바등 매달려 봤자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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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를 길들인다는 건

결혼식 전날 임신한 몸으로 튀었다. 어느 날, 내가 사는 마을에 국왕 선임권을 가진 대공 알렉산더 에드키나가 왔다. 제겐 가족 같은 말을 치료해 달라는 게 방문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대화가 야릇해진다. 사냥과 낚시. 이 두 가지 취향을 놓고 가벼운 농을 던지다 보니 가슴은 콩닥콩닥, 얼굴은 발그레. 내가 이 젊은 대공에게 반한 거다. 절대적인 포식자라고 단언했던 그에게. 포식을 위한 먹잇감이 된 줄도 모르고. 하지만 대공님. 나를 잡은 물고기, 포식을 위한 먹잇감으로 대하지 마세요. 난 당신에게 목줄 채워 놓고 도망칠 만큼 용감하답니다. 따뜻한 가족만 빼고 다 가진 남자, 알렉산더 에드키나 대공. 그를 길들인다는 건 일단 튀고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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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을 놓아드리겠습니다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내쳐져 이름도 없이 폐궁에서 자란 옹주, 무이. 제 신분을 모른 채 자유롭게 자란 그녀는 스승 이겸을 은애한다. 하지만 남장을 하고 몰래 외출한 것을 지존에게 들키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깨진다. 가족 같았던 이의 황망한 죽음. 은애하는 이의 갑작스러운 혼인. 거기다 자신 또한 거적을 쓴 채 얼굴도 모르는 자와 혼인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지아비가 바로 이겸이었다. 옹주와의 혼인을 강요당해 사랑도 출세의 꿈도 잃은 이겸은 거적을 써서 얼굴을 보이지 못하는 지어미에게 심한 거부감을 갖는다. 하지만 하루빨리 회임을 시키라는 어명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짐승답게…… 몰아칠 테니…… 지금처럼 느끼시면 됩니다.” 이겸의 목소리와 말투는 부드러웠다. 자칫 자상해 보이기도 했지만 말속에 든 뼈는 얼음처럼 차갑고 바늘처럼 날카로웠다. “공교롭게도 옹주의 구멍만은 마음에 듭니다.” 이겸의 손가락이 마음에 든다는 구멍을 찾았다. “씨말 노릇도 재미가 붙을 성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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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삼키다

"그날따라 나답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밤바다 같은 두 눈동자와 마주친 그 순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 윤지환을. “원하는 걸 해도 돼.”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 혜민은 어깨를 움츠리며 아랫배를 문질렀다. 손가락을 넓게 벌린 그녀는 배꼽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감각을 손끝으로 독려했다. 이제 곧 네가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을 맞이하게 될 테니 기다리렴, 곧 네가 원하던 그 맛을 맛보게 될 테니까 기다리렴. 그렇게 갈급해하는 욕망을 달래며 말라붙은 입술에 침을 바를 때, 기다리던 순간이 도래했다. “읍!” 지환이 서서히 파고들었다. 그녀는 유독 뜨거웠다. 전희 없이도 달아오른 구멍이 남성을 집어삼키려고 했다. 속살이 조여드는 쾌감에 그만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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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를 길들인다는 건

결혼식 전날 임신한 몸으로 튀었다. 어느 날, 내가 사는 마을에 국왕 선임권을 가진 대공 알렉산더 에드키나가 왔다. 제겐 가족 같은 말을 치료해 달라는 게 방문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대화가 야릇해진다. 사냥과 낚시. 이 두 가지 취향을 놓고 가벼운 농을 던지다 보니 가슴은 콩닥콩닥, 얼굴은 발그레. 내가 이 젊은 대공에게 반한 거다. 절대적인 포식자라고 단언했던 그에게. 포식을 위한 먹잇감이 된 줄도 모르고. 하지만 대공님. 나를 잡은 물고기, 포식을 위한 먹잇감으로 대하지 마세요. 난 당신에게 목줄 채워 놓고 도망칠 만큼 용감하답니다. 따뜻한 가족만 빼고 다 가진 남자, 알렉산더 에드키나 대공. 그를 길들인다는 건 일단 튀고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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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재자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고, 그런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닌, 청장 자리를 좇았던 아버지마저 장례식장에서 잃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아빠의 흐느낌이 곡소리로 변할 즈음 허공중에 퍼진 담배 연기에 남자의 목소리가 스몄다. “청장, 해요. 그럼.” 아버지에게 분노한 양희의 눈에 들어온 건, 아버지를 무릎 꿇린 검은색 슈트를 입은 젊디젊은 남자. 담배를 입에 문 남자의 분위기는 누와르의 한 장면처럼 삭막하고 비밀스러웠다. 그리고, 죽이고 싶었다. “우리 엄마 죽인 게 당신이죠!” “그만 짖고 아빠한테 가.” 뱀처럼 슥 밀고 들어온 머리가 얼굴 가까이서 멈추었다. 멀겋게 뜬 눈으로 먹잇감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한 뱀눈이 실처럼 가늘어졌다. 잡아먹을 시기를 가늠하는 것처럼 음침했다. 양희는 긴장했다. 숨이 턱에 걸려 내쉬어지지 않았다. 진땀이 얼굴을 덮을 만큼 겁먹은 모습에 남자가 배시시 웃었다. 분명 아름다운 미소였다. 하지만 소름이 돋을 만큼 불순하고 위험했다. 코끝을 스치는 체취만큼. 모든 걸 잃은 그녀에게 남은 건,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뺑소니범을 잡는 일. 그렇게 양희는 경찰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채주언 이사님. 저 연양희예요. 기억하시죠?” “그 눈깔은 여전하네.” 그리고 지금. 양희는 여전히 소름끼치도록 강하고 냉혹한 남자 주언이 가진 모든 의문과 비밀을 캐내고자 한다. 그의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약혼녀이자 교통사고를 낸 강하나, 그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아버지. 그리고 복수를 꿈꾸던 그에게 자꾸만 사로잡히는 자신의 시선. 모든 중심엔 위험한 독재자인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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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낭군님

긴긴 밤 허벅지를 꼬집으며 외딴 산속에 혼자 살아온 여경. 이러다 홍두깨와 사랑을 나누는 건 아닐까 걱정하던 어느날, 여경의 집에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수상한 사내가 찾아오는데. 그런데 어찌 사내의 정체보다 사내의 그것이 더 신경 쓰이누? *** 상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들어왔는데 양물에 꽂힌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팔뚝 길이만 한 것이 굵기가 엄청났다. 이만한 건 칡뿌리로 많이 본 것 같은데……. 저도 모르는 사이 감탄하듯 호흡을 흘린 그녀는 음경을 떠받치고 있는 불알을 응시했다. 머리에 피가 몰려 눈앞이 아찔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이번에는 살결을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내가 정녕 미쳐 가나 보다.’ 후끈해지는 숨결을 호로록 내뱉은 그녀의 시선은 사내의 얼굴로 옮겨졌다. “에그머니!” 사내와 눈이 마주친 호경은 깜짝 놀라 뒤로 자빠졌다. 사내는 날렵하게 일으킨 몸으로 나자빠진 그녀를 덮쳤다. “왜, 왜 이러십니까?” “그렇게 보니 좋으냐.” 흑단 같은 머릿결을 늘어트린 그가 그녀를 노려봤다. 하지만 그녀는 제 얼굴을 덮은 머리카락을 신경 쓰느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무슨 놈의 머리카락이 이렇게 부드러워? 얼굴을 간질이는 머리카락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머리카락을 떼어 내다가 숨을 집어삼켰다. “무, 무슨 소리를…….” 호랑이처럼 번쩍거리는 눈빛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안광을 번쩍거리며 쳐다보는 바람에 가슴이 떨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아도 이런 미색이 또 있을까? 사내가 엉금엉금 기어 여경의 몸을 타고 올랐다. 그는 혀로 입술과 턱을 문지르며 야수성을 드러냈다. 언뜻 날카로운 송곳니를 본 것도 같아 겁을 집어먹을 때였다. 사내가 입술을 뗐다. “한번 빨아 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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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재자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고, 그런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닌, 청장 자리를 좇았던 아버지마저 장례식장에서 잃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아빠의 흐느낌이 곡소리로 변할 즈음 허공중에 퍼진 담배 연기에 남자의 목소리가 스몄다. “청장, 해요. 그럼.” 아버지에게 분노한 양희의 눈에 들어온 건, 아버지를 무릎 꿇린 검은색 슈트를 입은 젊디젊은 남자. 담배를 입에 문 남자의 분위기는 누와르의 한 장면처럼 삭막하고 비밀스러웠다. 그리고, 죽이고 싶었다. “우리 엄마 죽인 게 당신이죠!” “그만 짖고 아빠한테 가.” 뱀처럼 슥 밀고 들어온 머리가 얼굴 가까이서 멈추었다. 멀겋게 뜬 눈으로 먹잇감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한 뱀눈이 실처럼 가늘어졌다. 잡아먹을 시기를 가늠하는 것처럼 음침했다. 양희는 긴장했다. 숨이 턱에 걸려 내쉬어지지 않았다. 진땀이 얼굴을 덮을 만큼 겁먹은 모습에 남자가 배시시 웃었다. 분명 아름다운 미소였다. 하지만 소름이 돋을 만큼 불순하고 위험했다. 코끝을 스치는 체취만큼. 모든 걸 잃은 그녀에게 남은 건,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뺑소니범을 잡는 일. 그렇게 양희는 경찰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채주언 이사님. 저 연양희예요. 기억하시죠?” “그 눈깔은 여전하네.” 그리고 지금. 양희는 여전히 소름끼치도록 강하고 냉혹한 남자 주언이 가진 모든 의문과 비밀을 캐내고자 한다. 그의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약혼녀이자 교통사고를 낸 강하나, 그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아버지. 그리고 복수를 꿈꾸던 그에게 자꾸만 사로잡히는 자신의 시선. 모든 중심엔 위험한 독재자인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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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 낙원

“내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진 끝난 거 아니야.”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남자와의 재회 후 들은 첫 말이었다. 그 남자, 정이헌은 바람이 유독 날카롭던 계절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재정이 어려운 발레단을 정리하고, 혜음에게 깊은 호기심을 보였다. “발레단이 발칵 뒤집혔어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내 관심은 혜음 씨 한정입니다. 발레단이 지금 당장 주저앉는다고 해도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겁니다.” “할아버지의 발레단이었잖아요.” “내가 할머니 편이거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였지만, 속절없이 사랑에 빠졌다. 짧은 순간,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연혜음, 넌 내 전부야.” 하지만 이헌과 혜음 사이에는 걸림돌이 많았다. 혜음은 그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두 번이나 그를 외면했다. “자꾸 도망치려고 하지 마.” 정이헌은 도망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틀린 말이었다. 도망친 게 아니라 포기한 거였다. 자신의 몫이 아닌 것에 아등바등 매달려 봤자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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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의 노예가 되었다

기억을 지웠더니 전남편의 노예가 되었다. 하퍼에게 기억을 지운 이유는 중요하지 않지만 전남편인 세버라이드 공작의 생각은 달랐다. “날 속일 생각 하지 마.” 하퍼는 무슨 영문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인형처럼 맑고 투명한 눈을 깜빡거렸다. “기억을 지우는 약? 내게 접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군. 블래어가 꼬드긴 건가?” “브, 블래어라니요? 저는 그런 사람 몰라요.” “왜 몰라, 잘 어울렸으면서.” “정말 몰라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할 텐가?” 하퍼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는 세버라이드가 얼굴을 훅 들이밀어도 처음 보는 사람처럼 겁을 먹었다.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은 블래어밖에 없어. 넌 어렸을 때도 블래어에게 칭얼거렸잖아?” “제, 제가요?” “넌 블래어의 마음을 이용했어.” “아, 아니에요. 전 블래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라요.” 하퍼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빈축만 샀다. “블래어의 호기심과 장난기를 이용하려면 기억을 지우는 약만큼 좋은 것도 없었을 거야. 안 그래도 네 일이라면 두 발 벗고 나섰으니까 손 쉽게 속일 수 있었겠지. 블래어는 일부러 속아 주는 척하며 날 궁지에 몰아넣을 생각만 했을 거야. 그게 블래어의 낙이거든. 동생을 놀리는 것.” “아니에요, 전 공작님을 속이려고 약을 먹은 게 아니에요.” “그럼 왜 먹었지?” “괴로워서 먹었다고 했어요. 그것 말고는 몰라요.” “연극하지 마, 하퍼.” 하퍼는 정말 세버라이드가 의심한 대로 연극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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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향

※ 「몸살향」은 「알파의 사정」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프리퀄(Prequel) 작품으로, 「알파의 사정」보다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낡은 아파트, 모텔 청소 일, 더위, 이 세 가지 관심사 외엔 신경을 쓸 만한 일이 없었던 은교의 일상에 검은 파도가 휘몰아쳤다. 정보국 소속의 특수 요원인 극우성 알파, 권이신의 등장. 그와 더불어 두 가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정은교. 두 사건 모두 그녀가 일하는 모텔에서 일어났다. 평범한 오메가에서 증인의 신분이 된 그녀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신과 함께 안전 가옥에서 머물며 호송팀을 기다리지만, 바닷가의 외딴집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다. 변수가 생긴 것이다. 변수 1. 히트 사이클로 인한 오메가의 발정. 억제제가 없는 상황에서 권이신의 그것이 반드시 필요했다. 주먹만 한 불기를 단 짐승의 대물이. 변수 2. 몸은 내주었지만 마음은 줄 것 같지 않은 권이신에게 반했다. 국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그에게 사랑은 불필요한 감정. 하지만 은교에겐 그보다 더 절실한 바람은 없었다. “우리, 정말 헤어져요?” 권이신, 그는 과연 은교가 듣고 싶은 대답을 해줄까? *** -필요한 게 생겼습니까? “당신이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박아 줘요…….” 은교의 대답에 이신은 침묵했다. “흐응… 너, 너무 괴로워요. 앗!” -부른다고 가는 놈 아닌데. “놀리지 말고 빨리 와요.” -알아서 해결하……. “으흣!” 은교는 달뜬 신음을 흘리며 벽을 두드렸다. 빨리 와 달라는 사정이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안전 가옥이라지만 방음이 썩 좋은 곳이 아니었다. “하아, 하……. 아앙.” 은교는 이신을 유혹하듯 침을 삼키는 소리부터 괴로워하는 소리까지, 다양하게 내며 몸을 들썩거렸다. “흣!” -미치겠네. “아앙…….” 은교는 사정하는 목소리 대신 신음성을 쇳소리처럼 냈다. 그가 듣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신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이러다 재 가루를 날리며 사라질 것 같았다. 띠리리릭!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뿌옇게 들렸다. 초점을 잃어버린 눈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이신을 찾았다. 카드 키를 화장대에 올린 그는 허리를 짚은 채 은교를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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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

“배롱나무의 줄기를 만지면 간지럼을 타듯이 흔들린다는데 해보셨습니까?” 이때까지만 해도 배롱나무가 저를 뜻하는 줄 몰랐다. 간질이면 흔들리는 것. 임금이 보내는 구애였던 것도 당시에는 몰랐다. 고백이 서툰 사내는, 첫눈에 반한 여인에게 마음을 사는 법을 몰랐다. “약방기생의 머리를 올려주는 것뿐이다.” 비수 같은 말로 상처나 주고. “권부녕이 후궁 되는 일은 없습니다.” 후궁으로조차 삼지 않겠다는 말로 심장을 도려내고 시도 때도 안으면서도 머리를 올려주네, 화대를 주었네 마음 아픈 말을 쏟아내지만, 오롯이 한 여인만 담았다. 권부녕. 간질이면 간질이는 대로 흔들려야 하는 팔자. 임금의 명을 거스를 수 없는 처지라지만, 이대로 휘둘리는 것 또한 권부녕이 아니다. 조선 최고의 명문가인 영동권문 대종자의 종손녀에서 대역죄인의 손녀로 추락한 권부녕. 자경공주의 협박에 의해 가짜 맹인이자 내의녀로 입궐한 그녀는, 임금이 그토록 원하던 평생의 배필이었다. “권부녕을 중궁으로 삼을 것이며, 단 한 명의 후궁을 삼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조선 왕실 최초의 일부일처의 임금의 일편단심 순애보. “부녕아, 네 덕에 오늘 밤도 행복할 것 같구나.” 고독하고 쓸쓸한 밤을 보내야 했던 밤, 권부녕이라는 보름달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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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의 음탕한 초대

남편에게 외면당하는 공작 부인 록시나. 그녀가 마침내 이혼을 결심했다. 이혼합의금을 묻는 남편 안투르에게 록시나가 요구한 것은…… “오늘부터 다른 사내를 만나는 걸 허락해 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돈을 주고 산 남자와 격정적인 밤을 보내는데……. *** 안투르도 이렇게 근육질에 균형이 잘 맞아 가슴을 찌르르하게 했었다. 마치 그의 대역이라도 만난 슬픈 미소가 입가에 녹아내렸다. 사내가 바지를 벗었다. 두툼한 음낭과 굵고 긴 페니스가 독기를 가득 품은 자태를 드러냈다. 그녀의 팔뚝보다 굵은 남성은 뿌리처럼 강인하게 내린 힘줄과 핏줄로 인해 탐스러웠다. 입 한가득 침이 고였다. 그녀는 침을 꿀꺽꿀꺽 두 번 삼킨 다음 손을 뻗었다. 페니스를 만지고 싶었다. “부드러워.” 키스가 처음이었듯 사내의 성기 역시 처음 만져 본다. “이런 느낌이었구나…… 이런 게 달린 사내를 만지는 건 처음이야.” 록시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거렸다. “넣어 줘.” 귀두를 문지르던 그녀가 질구를 문지르며 속삭였다. “나…… 넣고 싶어. 갖고 싶어.” 록시나는 눈을 꼭 감고 귀두로 회음부에 마찰열이 생길 만큼 문지르고 또 문지르며 속눈썹을 적셨다. “느끼고 싶어…….” 록시나는 애절했다. “날 가져, 처참하게 가져 줘.” #서양풍#가상시대물#궁정로맨스#왕족/귀족#오해#재회#계약연애/결혼#정략결혼#선결혼후연애#몸정맘정#소유욕/독점욕/질투#여공남수#뇌섹남#능력남#계략남#절륜남#나쁜남자#후회남#철벽남#까칠남#냉정남#무심남#오만남#카리스마남#시이다녀#직진녀#계략녀#유혹녀#절륜녀#상처녀#짝사랑녀#무심녀#냉정녀#단행본#달달물#로맨틱코메디#여주중심#고수위#하드코어#3000~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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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추방당한 것도 죄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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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종말에는 브이로그를

고요한 종말에는 브이로그를

나를 외면하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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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유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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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그녀

황제와 그녀

계략 비서

계략 비서

로판 덕후가 무협지에 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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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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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줘, 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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