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동거인
글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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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대가는 참혹한 배신이었다. 약혼자와 이복언니에게 목숨마저 빼앗길 뻔한 설아. 그런데……. “살려 줬으니 이만 내 집에서 나갔으면 하는데.” “누가 마음대로 살리래요……?” “그쪽이 내게 기어온 겁니다. 제발 살려 달라고.” 사실 알고 있었다. 이제 제겐 갈 곳조차 없다는 걸. “저랑 거래해요. 대가로 제가 가진 모든 걸 줄게요.” “네가 가진 게 뭔데.” “저요. 저 자신요.” 낯선 남자의 품 안에 안겨 들어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렇게 시작된 계약 연애는 숨 가빴고, 뒤늦게 다가온 전 약혼자의 유혹은 숨 막혔다. 그러나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건 불순하고도 순결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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