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클래스 황녀님
글티샤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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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게 이용당한 지난 삶. 다시 살아난 순간, 리즈벳은 결심했다. 이번엔 고통스럽게 죽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기껏 황녀가 되었더니. “일전에 왔던 사절단 쿠키가 상해있었다지. 이참에 아빠랑 놀이 하나 할까.” “무, 무슨 놀이요?” “지도 바꾸기 놀이.” “히익!” 아빠는 나라를 엎어 버리고, “오라버니는 너무 길잖아. 그냥 짧게 오빠라고 해.” 오빠는 주방 털기 전문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물만 주시면 되는데…….” 필요한 건 오직 성물 뿐. 그것만 얻으면 편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어차피 난 떠날 사람이니까. * 그래, 분명 그랬는데. “리즈벳. 내 사랑. 날 두고 어디 가려고. 응?” 이마에 닿은 입술이 못내 차가웠다. 다정했던 목소린 어느새 잔뜩 갈라져 있었다. “성물을 먹고 죽겠다고.” “아, 아릴.” “……내가 말했잖아. 이름 부르면 키스할 거라고.” 낮게 한숨 쉰 그가 고갤 숙였다. 그리고선 리즈벳 목에 달라붙은 프릴을 살살 깨물었다. “죽어도 돼. 근데.” 그럼 나부터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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