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의 굴레
글숑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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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그룹 지분만 정리되면, 그땐 시간 낭비하지 않을 겁니다.” 백시훈의 사랑이 진심인 줄 알았다. 한서 그룹의 허울뿐인 딸, 현은아는 그렇게 남편의 마음을 믿고 있었다. 바보같이.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뼛속까지 들어찬 감정은 한순간에 끊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 비참한 현실로부터 도망치기로. 하지만 그 결심 끝에 마주한 건. “아악-!” 현관에 덕지덕지 묻은 핏자국, 그리고 남편의 실종이었다. * * * “남편분은 해리성 기억 상실증으로, 최근 기억의 일부가 없는 상태입니다.” 실종되었던 백시훈이 돌아왔다. 아내를 사랑하는 ‘척’하던 과거의 기억만을 가진 채로. 당황한 것도 잠시, 은아는 달라진 그의 태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가 자신을 이용했던 것처럼. “사실 우리, 이혼하기로 했어요. 당신이 먼저 제안했고요.” “그걸 은아 너도 동의했다고?” “네, 어차피 우린 쇼윈도 부부였거든요. 그러니까…….” “어쩌지, 은아야.”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그의 잔잔한 음성이 위험할 만큼 낮게 파고들었다. “나는 그렇게 쉽게 못 헤어지겠는데.” #무자각미친놈 #애증 #약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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