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그룹 부사장의 호출을 받은 은이나. “은 과장이 태진이와 잘 안다고 들었는데, 맞아?” 은이나는 5년 전 문태진의 사수였다. “일 잘해. 안면 있어. 해결사로 은 과장이 적격이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약간 불안해진 이나의 말끝이 느리게 흐려졌다. “태진이 요새 출근 안 하는 건 알지?” “…….” 이나는 대답 대신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출근시켜.” 손가락 사이에서 담배를 툭 반으로 부러뜨리며 부사장이 단호하게 말했다. *** “저와 같이 출근길에 오르면.” 제 두 손을 맞잡은 이나가 정중한 자세로 태진에게 말했다. “오르면 뭐.”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너무나 딱딱하고도 맥 빠지는 대답이었다. 태진은 하, 하고서 어이없는 헛웃음을 날렸다. “자고 갈래?” 그때 예상외의 말이 이나에게 날아들었다. “그건…….” 계획에 없던 질문이어서 이나는 당황했다. “처음도 아니잖아.” 픽 웃던 태진이 갑자기 상체를 숙였다. 훅 가까워진 그가 이나의 눈을 묘한 눈빛으로 들여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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