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계약
글문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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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권유로 나간 맞선 자리. 그러나 약속 장소에 앉아 있는 사람은 맞선남이 아닌 희진의 직장 상사 재혁이었다. “……본부장님이 왜 여기 계세요?” “맞선 보러 나왔습니다. 백희진 씨와 마찬가지로.” 평소 재혁의 까칠한 성격을 불편해하던 희진은 맞선을 거절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호텔에서 나오던 중 전 남친과 마주치고, 의도치 않게 재혁의 도움을 받는다. 그날 밤, 재혁과 함께 술을 마시던 희진이 기억을 잃자 재혁은 그 일을 빌미로 희진에게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을 요구한다. “백희진 씨는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다섯 가지를 들어주는 겁니다.”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난 인내심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런 성격에 백희진 씨에게 닷새나 시간을 주고 기다렸는데 이 정도 보상도 못 받습니까?” 그리고 재혁은 희진의 말문이 막힌 틈을 이용해 계약서까지 작성한다. “확인하고, 사인해요.” 결국 그녀는 재혁의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들어 줘야 할 입장에 놓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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