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같이 자기라도 할까? 그럼 그만할래?” “미쳤어요?” “나한텐 별거 아니거든. 태생이 쓰레기라.”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트 4년 차, 한서윤. 어느날 우연한 오해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톱스타이자 대운 그룹 로열패밀리인 차은호와 인연이 닿게 된다. “시키시는 건 뭐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쩐지 자꾸만 시선이 가는 당찬 서윤에 호기심을 느끼던 은호는 술에 취해 그녀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는데. “파트너도 뭐, 서로 이득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 “노력해 볼게요. 제가 원래 쉽게 포기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의 거절에도 서윤은 좌절하지 않고 직진하지만 그런 그녀를 마치 시험이라도 하듯 버틸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몰아치고……. “차라리 아예 못된 놈처럼 그냥 내 몸만 필요하다고 말해요.” 계속해서 저를 외면하는 은호에 결국 서윤은 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더는 차은호 씨와의 관계에 미련 없어요. 이득도 없는 우리 사이, 이제 그만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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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실수라는 말, 안 받아 줄 겁니다. 지금이 도망갈 마지막 기회예요.” 어릴 적 사고로 심한 결벽증을 앓게 된 K호텔 사장 해준. 그런 그가 스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유일한 사람, 여울을 발견한다. 하지만 호텔 사장과 객실부 매니저로 만난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스캔들에 휩싸이고. “K그룹 입장이 꽤 곤란해져서 말입니다. 나랑 하죠, 계약 연애.” “네?” “말 그대로, 나랑 연애하자구요. 가짜로.” 그렇게 스캔들 무마를 위해 시작된 계약 연애. “왜 자꾸 잘해 주세요? 계약이라서요?” “글쎄요. 정여울 씨면 다 괜찮아서 닿고 싶습니다.” 여울은 점점 그에게로 흘러가는 제 마음을 감추려 해 보지만 자꾸만 다정하게 굴고, 가끔은 심쿵하게 만드는 그를 피할 수가 없다.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으니 책임져 줘야겠습니다.” “그게 무슨…….” “내가 당신 좋아한다고.” 해준이 여울에게 몸을 좀 더 가까이 가져다 대며 귓가에 속삭였다. 귀에 와 닿는 그의 야릇한 목소리에 괜히 아랫배가 저려 왔다. “싫으면 피해요. 아님 때려도 좋고.” 이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다른 것도 확인해 볼래요? 뭐든 잘할 자신 있는데.” 해준은 농밀하게 입을 맞추며 한 손으로는 여울의 가운 매듭을 풀었다. “이제 진짜 증명해 보죠. 난 뭐든 잘한다는 거.” 흥분으로 거칠어진 해준의 목소리가 여울의 귓가에 닿았다. “……왜, 이렇게, 흣, 능숙해요?” “원래 내가 뭐든,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