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센 가주, 여인과 함께 춤추다… 다리가 불편한 연인과 함께한 느리지만 아름다운 왈츠.] 몰락한 공작가의 아가씨와 그녀를 사랑하는 배려심 넘치는 공작. 주간지가 그려 낸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에, 진실을 아는 에스텔만 웃지 못하는데. ‘그가 절대 그럴 리가 없지.’ 한쪽 다리를 절뚝대는 저를 배려했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춤까지 춰 가며 곤란하게 만든 참이라면 모를까. *** “레이디 에스텔. 잠이 오지 않는 듯하니 한잔 드시죠.” “술은… 됐어요.” “왜, 맛이 없어서? 또 뭘 싫어하죠?” “갑자기 그게 왜 알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에스텔이 미미하게 인상을 썼지만 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잔을 흔들어 보였다. “그쪽은 자지 않고 깨어 있고, 나는 술을 마시고 싶고, 달리 할 이야기는 없고.” “……” “우리가 서로 겹치는 부분이라고는 그것뿐이지 않습니까. 계약, 가짜 결혼, 뭐 이런 것들.” 모두가 원하는 남자, 모든 걸 가진 이. 그러나 관용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그의 아름다운 얼굴이 에스텔을 죄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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