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하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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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헌은 처음부터 이은서가 의심스러웠다. “내가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왜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만한 돈을 내어줄 만큼 이은서 씨가 가치는 있나?” 돈이면 무엇이든 다할 것처럼 굴면서, 천박하지 않았고. 공기처럼 있으라는 경고는 밥 먹듯 무시하며. 그가 가는 길목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보였다. 무엇보다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불쾌할 정도로 거슬려서. 자꾸만 도헌의 인내심을 테스트한다. 눈앞에서 치워버릴까. “더는 내 성질 긁지 마요. 이 이상 날뛰었다가 내가 어떻게 할지 나도 모르겠으니까.” 끝내 그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 “대표님. 곤란하신 거면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 여자가 이곳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쫓아낼 수도 없게. *** [밤 근무 계약서] 갑과 을은 비밀 유지 서약을 위한 계약서를 체결한다. 밤 근무는 오롯이 을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켜만 보기엔 밤은 길었다. 지나치게 길어서, 갑에게도 을에게도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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