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을 읽는 순간부터 독자를 다른 세계로 빨아들이는 작가, 담적단. 작품 속 숨겨진 설정과 기존 작품의 스핀오프 및 외전 내용까지 단번에 공개! 필명은 무슨 뜻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슨 작품인가요? 작품에서 소개되지 않은 설정은 뭐가 있나요? 가장 공들인 복선은 무엇인가요? 외전 계획은 있으신가요? 남다른 몰입감과 탄탄한 세계관, 담적단이 만들어낸 또 다른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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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조연의 계약결혼 상대에 빙의했다. 신들은 세상을 구해달라 난리인데, 체력, 근력, 민첩은 1에 상태창도 없다. 빙의물의 클리셰를 따라 기억을 잃은 척했더니, 악역조연이 기묘한 눈으로 나를 본다.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하니,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불문에 부치지.” 악역조연이 악역루트를 안 타게 하려고 친한 척했더니, 이번에도 기묘한 눈으로 나를 본다. “남작의 작고 동그란 머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급기야― “우리는 손을 잡은 사이니까, 네 앞에서는 체면치레 안 해.” 대공님, 우리는 순조롭게 결혼했다가 순조롭게 이혼해야 하는 관계일 뿐인데요.
∥[알림] 김민준의 첫 번째 신도가 기도합니다. 이세계에서 8년 만에 돌아온 S급 헌터 민준을 맞이한 것은, 차원 이동의 부작용으로 인한 능력치 하락과 영문 모를 알림 상태창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신경을 쓰기도 잠시뿐, 정체를 숨기고 게으른 은퇴 생활을 보내려는데. “혹시 8년 전에 실종된 김민준 헌터와 닮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 없어?” “안 닮았는데요.” 자신을 존경한다는 S급 헌터, 윤수혁이 자꾸만 접근해 온다. 급기야, ∥이름: No. 749 운명의 결합B ∥설명: 한 쌍의 반지를 두 사람이 나눠 착용하면 능력치가 10% 영구 상승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사용방법: 아이템의 소유자끼리 9일에 한 번씩 총 9회 육체적 상호 결합을 가집니다. ∥육체적 상호 결합 없이 9일이 지날 때마다 아이템 소유자의 전체 능력치가 착용 시점 기준으로 10% 영구 하락합니다. 해제할 수 없는 귀속 아이템으로 얽히게 되는데……. “눈 딱 감고 해버리죠.” “……넌 왜 이렇게 겁이 없어? 그게 뭔지는 알아?”
※주의사항: 본 도서는 2010년 개인지로 출간된 꿈꾸는 용이 잠든 나라를 전자책으로 엮은 것으로, 내용의 증감 등 수정된 부분이 다수 존재하며 미공개 외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양신의 사랑을 받는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검은 머리인 탓에 반편이로 취급당하던 세시얀. 어째서인지 적국의 왕이, 그를 왕비로 달라 요청했다. 굴욕감에 떨며 자진을 하기엔 이 한 목숨이 소중하여 어디를 가건 굳건히 견디며 살아가리라 다짐하였는데. “용왕비(龍王妃)의 책무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용왕(龍王)은 세시얀의 어깨에 너무나 무거운 운명을 얹어주었다. 살아남아 주겠다, 고개를 끄덕이지 못할 정도로. “난 당신이 검은 머리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었다면, 우리는 혼인하지 못하였겠지요.” 과거가 따라와 괴롭히고, 핍박할 때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조금 슬프고도, 많이 기쁘다. “나는 괴물이라 당신을 다치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기에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어.” 나에게 싫어하느냐 묻지 말고, 좋아하느냐 물어봐 주세요. “……사랑합니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건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태양신의 사랑을 받는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검은 머리인 탓에 반편이로 취급당하던 세시얀. 어째서인지 적국의 왕이, 그를 왕비로 달라 요청했다. 굴욕감에 떨며 자진을 하기엔 이 한 목숨이 소중하여 어디를 가건 굳건히 견디며 살아가리라 다짐하였는데. “용왕비(龍王妃)의 책무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용왕(龍王)은 세시얀의 어깨에 너무나 무거운 운명을 얹어주었다. 살아남아 주겠다, 고개를 끄덕이지 못할 정도로. “난 당신이 검은 머리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었다면, 우리는 혼인하지 못하였겠지요.” 과거가 따라와 괴롭히고, 핍박할 때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조금 슬프고도, 많이 기쁘다. “나는 괴물이라 당신을 다치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기에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어.” 나에게 싫어하느냐 묻지 말고, 좋아하느냐 물어봐 주세요. “……사랑합니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건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주의사항: 본 도서는 2009년 개인지로 출간된 추적(追跡)을 전자책으로 엮은 것으로, 내용의 증감 등 수정된 부분이 다수 존재하며 미공개 외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동생이 죽음의 저주를 남기고 사라졌다. 10년, 동생을 찾아 헤매던 그의 앞에 나타난 재앙. 검은 재앙은 낮은 음성으로 그르렁거렸다. “목격자는 없어야 하지. 너는 목격자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생과 사를 저주로 묶었다. “네 심장과 내 심장이 함께 뛰는 거지.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죽음을 피해 간신히 도망쳤는데. “안녕? 선우. 드디어 만났네.” 재앙이, 사신(死神)이 되어 돌아와― “그날 밤 이후에, 이 몸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지.” 짐승이 되어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 박선우. 시드 엘 레이단과 생과 사를 함께 합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박기윤은 어느날 별다른 계기 없이 다른 세계에 떨어져 노예가 된다. 비참해진 상황에도 자신의 가치를 찾고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던 기윤의 앞에, 제국의 아름다운 황자 벨라 이그라임이 나타난다. “먼, 북쪽의 먼 이국에서 왔습니다.” “북쪽? 그러고 보니 음색이 이상하군. 이름은 무엇이냐?” “박기윤이라고 하옵니다.” “성도 이름도 이상하군.” 노예의 목 따위는 단숨에 베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권력자. 그의 시선에 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째서인지 이그라임 황자의 눈은 기윤을 매번 발견하고, 매번 알 수 없게 그를 바라본다. “오후 내내 생각한 기윤의 얼굴이 떠올랐어. 고요한 물의 정령 쉴마를 보여주었을 때, 나를 올려다보던 기대 가득한 얼굴. 흥분에 반짝거리는 검은 눈동자. 내가 황제가 될 거라는, 진심이 담긴 노골적인 아부도 마음에 들었지. 그 얼굴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자신만이 가진 욕망을 깨달은 이그라임 황자는 결국 호곡의 3일을 이용해 노예따위, 손에 넣어 즐겨보기로 가볍게 생각하고... “제게 못할 짓을 했다는 것 알고 있으십니까? 당신이 잘못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당신을 싫어하고,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곳이 죽을 만큼 싫다면 죽어보거라. 죽여주지는 않을 테니 재주껏.” 기윤의 용서받지 못할 반항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손에서 놓을 수 없어지는데ㅡ “확인을 하는 거지. 내가 더 강하고, 내가 더 사악하다는 것을.” 깨진 거울도, 세상을 비춘다.
개강총회 뒤풀이에서 태환이 처음 보게 된 선배는,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머리 뒤에서 후광이 비쳤다. [밤에 후광] [선배 후광] [밤에 선배 후광] 진짜 뭐지? 검색해 봐도 알 수 없는 감각. 선배의 곁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머릿속에서 나풀거리는 감각은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약속으로 이어지고. [김태환: 선배가 좋아하는 땡초김밥 사 올게요 컵라면이랑] [채준서: 번거롭지 않아?] [김태환: 진주냉면 고명으로 육전 잔뜩 올라갔어요] [채준서: 맛있겠네] [김태환: 입에서 살살 녹는 보쌈, 야들야들한 족발에, 김치♡] [채준서: 그래, 저녁 같이 먹자] 준서의 일상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태환은 깨달았다. 제가 준서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걸. 제 마음을 깨달은 태환은 어렵고 험난한, 하나뿐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선배, 우리 썸타요.”
[도서 안내] 본 도서는 2018년 6월 7일자로 본문 내 오탈자가 수정되었습니다. 수정된 도서는 구매목록에서 재다운로드하여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단, 재다운로드 시, 기존 도서에 남긴 독서노트(형광펜, 메모, 책갈피)는 초기화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억을 잃은 채 신전에 위탁되어 자라나던 린델. 그는 살인의 누명을 쓰고 고향에서 도망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헤매는 린델의 앞에 나타난 적금발의 남자 카시어스. 그는 제국의 황제였다. 린델은 누명을 벗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린델 시어드가 신의 축복을 받은 위대한 불꽃의 지배자이시며, 열하나의 강과 일곱 산맥의 군주이시며, 법과 정의의 수호자이신 황제폐하께 맹세합니다. 변치 않는 충성과 빛나는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남자, 카시어스는 린델의 후견인을 자청한다. 다정하고 훌륭한 태도로. "그래. 네가 디비티에(Dibitie)야, 나의." 디비티에(Dibitie). 보석이라는 뜻을 지닌 고어. 현재는 정부를 뜻한다지만, 먼 과거에는 세상 가장 귀한 이를 뜻하는 호칭이었다. 황제의 보석(Dibitie)이 된 린델을 기다리는 것은?.
하나뿐인 동생이 죽음의 저주를 남기고 사라졌다. 10년, 동생을 찾아 헤매던 그의 앞에 나타난 재앙. 검은 재앙은 낮은 음성으로 그르렁거렸다. “목격자는 없어야 하지. 너는 목격자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생과 사를 저주로 묶었다. “네 심장과 내 심장이 함께 뛰는 거지.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죽음을 피해 간신히 도망쳤는데. “안녕? 선우. 드디어 만났네.” 재앙이, 사신(死神)이 되어 돌아와― “그날 밤 이후에, 이 몸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지.” 짐승이 되어 달라붙기 시작했다. “나, 박선우. 시드 엘 레이단과 생과 사를 함께 합니다.”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이운혁은 운이 나쁜 편이었다. 러시아에서 오신 고귀한 뱀파이어의 저녁 식사 초대를 거절한 이유로, 팔자에도 없는 관광 가이드가 된다.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꼭 저녁만 먹자고 자네를 가이드로 부른 것은 아니야.」 「꼭 저녁만이 아니라는 것은 목적 중 하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깐깐하기는. 토요일에도 말했다시피 난 거절당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거든. 내 재량껏 자리를 마련한 것뿐이야. 아, 물론 친절하고 다정한 자네가 가이드를 해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달콤한 미소와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로 사람의 혼이라도 빼앗을 것 같은 라샤닌은, 협박을 닮은 강요에 익숙했다. 얄밉게만 구는 뱀파이어와 거리를 두고 사무적으로 대하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어. 사람에게 흥미를 가진 것은 오랜만이니까.」 「라샤닌 씨?」 「그러니 유혹을 하면 넘어와 주지 않겠나?」 뱀파이어가 끊임없이 들이대기 시작했다. 주의사항: 본 도서는 2012년 개인지로 출간된 Endless Kiss를 전자책으로 엮은 것으로, 수정된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너, 나 좋아하지?” * 10년 만에 다시 만난 알파 최승건은 여전히…… 잘생겼다. “너, 나 좋아했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정곡을 찔려, 굳어버렸다. “그럼 지금의 나는 어때? 나랑 잘래?” 10년 전의 짝사랑과 한 번 한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는 법이지. * “감정이 없는 관계로 1년간 만났으면 해. 그 대가로 20억을 줄게.”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뒀어야 했다.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 “너한테서 내 냄새가 나. ……너 베타 맞아?” 20억의 대가로 시작한 1년의 만남. 별탈 없이 흘러갈 리가, 없었다.
류희겸은 다시금 눈을 떴다. 반복되는 생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뿐. 그에게 중요한 것은 멀리 있는 배신자를 향한 복수뿐이었다. 그러나 무엇이 변수가 되었을까. 일곱 번째 생은 류희겸의 기억과 다르게 흘러간다. “혼인을 하였으니, 죽이든 살리든 귀비는 이제 내 사람이다.” 어쩌다 영왕의 하나뿐인 귀비가 되어, 총애받기 시작했다. “만약 도망치려 한다면 다리를 잘라 내원에 둘 것이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태양신의 사랑을 받는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검은 머리인 탓에 반편이로 취급당하던 세시얀. 어째서인지 적국의 왕이, 그를 왕비로 달라 요청했다. 굴욕감에 떨며 자진을 하기엔 이 한 목숨이 소중하여 어디를 가건 굳건히 견디며 살아가리라 다짐하였는데. “용왕비(龍王妃)의 책무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용왕(龍王)은 세시얀의 어깨에 너무나 무거운 운명을 얹어주었다. 살아남아 주겠다, 고개를 끄덕이지 못할 정도로. “난 당신이 검은 머리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었다면, 우리는 혼인하지 못하였겠지요.” 과거가 따라와 괴롭히고, 핍박할 때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조금 슬프고도, 많이 기쁘다. “나는 괴물이라 당신을 다치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기에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어.” 나에게 싫어하느냐 묻지 말고, 좋아하느냐 물어봐 주세요. “……사랑합니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건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개강총회 뒤풀이에서 태환이 처음 보게 된 선배는,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머리 뒤에서 후광이 비쳤다. [밤에 후광] [선배 후광] [밤에 선배 후광] 진짜 뭐지? 검색해 봐도 알 수 없는 감각. 선배의 곁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머릿속에서 나풀거리는 감각은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약속으로 이어지고. [김태환: 선배가 좋아하는 땡초김밥 사 올게요 컵라면이랑] [채준서: 번거롭지 않아?] [김태환: 진주냉면 고명으로 육전 잔뜩 올라갔어요] [채준서: 맛있겠네] [김태환: 입에서 살살 녹는 보쌈, 야들야들한 족발에, 김치♡] [채준서: 그래, 저녁 같이 먹자] 준서의 일상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태환은 깨달았다. 제가 준서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걸. 제 마음을 깨달은 태환은 어렵고 험난한, 하나뿐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선배, 우리 썸타요.”
악역조연의 계약결혼 상대에 빙의했다. 신들은 세상을 구해달라 난리인데, 체력, 근력, 민첩은 1에 상태창도 없다. 빙의물의 클리셰를 따라 기억을 잃은 척했더니, 악역조연이 기묘한 눈으로 나를 본다.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하니,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불문에 부치지.” 악역조연이 악역루트를 안 타게 하려고 친한 척했더니, 이번에도 기묘한 눈으로 나를 본다. “남작의 작고 동그란 머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급기야― “우리는 손을 잡은 사이니까, 네 앞에서는 체면치레 안 해.” 대공님, 우리는 순조롭게 결혼했다가 순조롭게 이혼해야 하는 관계일 뿐인데요.
기억을 잃은 채 신전에서 자라나던 린델은 누명을 쓰고 살인자로 몰려 고향에서 도망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헤매는 린델의 앞에 나타난 적금발의 미남 카시어스. 그는 린델의 가장 절박한 소망을 들어주는 대가로 충성을 맹세하라 명한다. “변치 않는 충성과 빛나는 영광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남자에게 충성을 바치게 된 린델. 카시어스는 그런 린델의 후견인을 자청한다. 다정한 몸짓과 훌륭한 목소리, 아름다운 얼굴로. “난 네게 한없이 관대할 거야. 넌 내게서 뭐든 가져갈 수 있어. 다만, 네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을 만큼만이야. 명심해. 나의 디비티에(Dibitie).” 디비티에(Dibitie). 보석이라는 뜻을 지닌 고어. 먼 과거에는 세상 가장 귀한 이를 뜻하는 호칭이었다. “운명이란 제멋대로란다. 특히 사랑이 그렇지. 그건 봄바람 같은 거야. 거센 폭풍우이기도 하지. 사랑에 빠지면 네 심장이 네 것이 아니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단다.” 운명이란 정말로, 제멋대로다.
1년 만에 살아 있음을 알게 된 천재 과학자는,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고 약물에 중독되어 있었다. 원체 의존적인 성격이긴 했다. 자존감도 낮은 편이었다. 아르세니는 그 뛰어난 머리와 능력을 갖고도 부평초처럼 흔들렸다. 재회의 순간, 망설이지 않고 자살하려는 아르세니의 손에서 총을 뺏어 들고, 레온은 속삭였다. “예쁜 내 주인님, 나는 네 개가 될 거야. 네 곁에 있을 거야.” 수요일마다, 주말마다, 반지를 가지고 너를 찾아올게. 너에게 반지를 주고 섹스하고, 반지와 함께 돌아갈게. “레온, 네가 잘해줄 때마다 나는 미칠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끝내자.” 괴물로 가득 차 망해버린 이 세상에서도,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아르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