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늦은 나이에 천명인으로 발현한 연주인은 제 몸에 아주 더디게 새겨지는 반려자의 이름을 지켜보다 잠자리에 든다. 잠에서 깨어난 연주인은 제 온몸을 뒤덮은 ‘다섯’ 이름에 당황하면서도 하늘이 맺어준 반려자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그들을 만나지만, 말도 섞어보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외면당한다. 정신적으로 지쳐 있던 연주인은 재고해볼 생각도 없이 그들에게 마음을 닫아버린다. 반려자를 외면한 대가로 이명과 환각 등,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 다섯 남자. 반려자의 이름이 몸에 새겨진 순간, 온도와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된 연주인. 설상가상으로 연주인의 온몸에 새겨진 이름들이 연주인 속에서 인격으로 깨어나는데. #네임버스 #굴림공 #다중인격공 #일공다수 #고통못느끼공 #양심없수 #도망공 #시리어스 #약피폐 → 달달 #공시점 #일공다수 #소프트물 ** 전마 주인공들의 이름과 성격을 빌려왔으나, 전마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 세부 설정은 지어낸 것으로 기존 네임버스물 설정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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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GV배우, 전문직물, 이공일수, 집안일못하수. 기계와상성안좋수, 미인이란자각없수, 부끄럼많수, 허당수, 스폰서많공, 고독을즐기공, 질투많공, 힘좋공, 착해빠졌공, 쉽게반하공, 매번차이공, 다정공, 호구공, 리버스 눈앞에 금색이 화려한 명함 한 장이 불쑥 나타났다. “생각 있으면 전화 줘요. 분명 인기 많은 GV 배우가 될 거야.” 평소 쾌락에 약한 자신을 억누르며 지내던 종호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촬영장을 찾아간다. 자유분방하고 거리낌 없는 GV 배우들의 모습에 홀려 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미오’라는 이름을 얻는데……. “반, 반갑습니다. 저는 미오라고 합니다.” “나는 료라고 부르면 돼. 밥 안 먹은 거 같은데 뭐라도 챙겨 먹고 있어.” “레이 씨 처음 보지? 저 사람 천연 바람둥이니깐 조심해야 돼.” 이후 집에서 쫓겨난 미오는 베테랑 GV 배우인 료와 레이, 두 사람과 살게 된다. 같이 포르노 비디오를 찍었음에도 계속 부끄러워하는 미오에게 두 사람은 점차 끌리게 되고……. “저, 저기, 팬티라도 입으면 안 돼요?” “아직 신입이라서 그런가? 이런 일로 부끄러워하니까 신기하네.” “그래도 레이 형, 이게 미오 매력 같지 않아?” 사고를 몰고 다니는 미오와 살뜰하게 챙겨 주는 다정한 료, 무심한 듯 속정 깊은 레이. 세 사람의 섹슈얼한 GV 배우 생활기.
상대적으로 상식적이고 얌전한 고자에 불감증인 주인(공)과 독보적으로 음란하고 발랑 까진 다섯 노예(수)의 동거 이야기. *주의, 노예 중에 약물 강간범이 있습니다. (주인공에겐 미수) *등장인물의 신장 묘사를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고만고만) *다섯 노예는 작품 등장 분량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성기 삽입이 없습니다. #얌전공, 호구공, 개중에제일순수하공, 능욕못하공, 자기도모르게밀당하공 #발랑까진수, 한가닥하수, 돈많수, 조공바치고싶어하는수, 사납수 #개그물 [미리보기] [전립선 마스터님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글자에 고개가 슬쩍 기울었다. …이건, 아니, 잠깐. 글자는 내 생각까지 읽을 수 있는 건가? 마치 내가 게임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지금 나는 어디 이상한 공략 게임 세계 같은 곳으로 떨어진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걸 만들어 낸 사람도 참 이상하고 변태 같은 사람이다. 서도 씨가 내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이래도 되나, 망설이는 빛이 역력한 것이 병원에서 허리를 들이밀던 저돌적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살포시 얹어진 손이 천천히 어깨를 쓰다듬는다.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 불현듯 깨닫는다. 이 남자는 이다음을 원하고 있다는걸. “좀 의외네요.” 그의 성격으로 봐선 성인이 되기도 전에 벌써 커다란 딜도로 뒤를 헤집으며 쾌락을 즐겼을 것 같은데 최근이라니. 침대로 올라올까 망설이던 서도 씨가 고민을 끝냈는지, 혹은 용기를 낸 건지, 또는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건지 나를 살짝 뒤로 물러나 앉게 하고 침대로 올라섰다. “개업으로 바빠지고….” 무릎으로 선 그의 다리 사이에 손을 뻗자 나직하게 이어지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붉은 포인트, 전립선 색이 매우 짙어졌다. 지금 당장 만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것 같아 나는 젤도 바르지 않은 손가락을 애널 안으로 불쑥 집어넣고 말았다. 무례한 침입자를 본능적으로 막던 쫀득한 주름이 돌연 스르륵 풀어지며 손가락을 달갑게 맞아들였다. 자잘한 주름을 넓히며 손가락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손끝에 착 감기는 매끈한 내벽을 음미한 순간, 호흡이 박자를 못 맞추고 제멋대로 숨을 집어삼켰다. 손을 좀 더 밀어 넣자 단단한 로터가 손끝에 닿았다. 그걸 옆으로 밀어두고 새빨개지다 못해 검붉게 변한 전립선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다. 육안으로 보이니 찾는 건 아주 쉬웠다. “하억!” 김서도 씨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마치 숨겨놓은 비밀을 단박에 들켜버려 놀라는 대형견 같다. 배에 닿을 듯 말 듯 곧추서있던 성기가 크게 끄덕였다. “아…. 흐읏. 아, 어, 거기가….” 서도 씨는 이번에도 말을 다 잊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몸을 들썩이더니 제 성기를 두 손으로 꽉 잡고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키워드 현대물, 코믹/개그물, 계약, 할리킹, 오해/착각, 연예계, 원나잇, 강공, 능욕공, 냉혈공, 집착공, 미인공, 까칠공, 초딩공, 작가공, 개아가공, 순진수, 다정수, 적극수, 평범수 집 나간 게이 형을 찾아 서울에 올라와 게이 호스트 클럽 W에서 잡일을 하는 지독한 브라더 콤플렉스 김우영.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하디 평범한 우영에게 찾아온 사건. 잘생겼지만 까칠한 유명 배우 최석진의 하룻밤 상대가 되라고? “W에서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셨겠지만 회원님께서 찾으셨던 넘버 원 제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나보고 좀처럼 오지 않는 황금 같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라는 거야?”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칫. 썩 내키지는 않지만, 너, 뒤 뚫렸어?” 쾌락에 휩싸여 거칠고 배려 없는 밤을 보낸 우영은 사는 세계가 다른 최석진과 다시는 볼일이 없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전용 지명은 호스트를 상대로만 하실 수 있습니다.” “하? 손님 밤 시중은 들면서 호스트는 아니시다?” 싸가지 없는 최석진과 거리를 유지하려는 우영. 그런 김우영이 괘씸하게만 느껴지는 석진. 삐걱삐걱한 둘의 사이가 과연 가까워질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상식적이고 얌전한 고자에 불감증인 주인(공)과 독보적으로 음란하고 발랑 까진 다섯 노예(수)의 동거 이야기. *주의, 노예 중에 약물 강간범이 있습니다. (주인공에겐 미수) *등장인물의 신장 묘사를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고만고만) *다섯 노예는 작품 등장 분량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성기 삽입이 없습니다. #얌전공, 호구공, 개중에제일순수하공, 능욕못하공, 자기도모르게밀당하공 #발랑까진수, 한가닥하수, 돈많수, 조공바치고싶어하는수, 사납수 #개그물 [미리보기] [전립선 마스터님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글자에 고개가 슬쩍 기울었다. …이건, 아니, 잠깐. 글자는 내 생각까지 읽을 수 있는 건가? 마치 내가 게임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지금 나는 어디 이상한 공략 게임 세계 같은 곳으로 떨어진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걸 만들어 낸 사람도 참 이상하고 변태 같은 사람이다. 서도 씨가 내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이래도 되나, 망설이는 빛이 역력한 것이 병원에서 허리를 들이밀던 저돌적인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살포시 얹어진 손이 천천히 어깨를 쓰다듬는다.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 불현듯 깨닫는다. 이 남자는 이다음을 원하고 있다는걸. “좀 의외네요.” 그의 성격으로 봐선 성인이 되기도 전에 벌써 커다란 딜도로 뒤를 헤집으며 쾌락을 즐겼을 것 같은데 최근이라니. 침대로 올라올까 망설이던 서도 씨가 고민을 끝냈는지, 혹은 용기를 낸 건지, 또는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건지 나를 살짝 뒤로 물러나 앉게 하고 침대로 올라섰다. “개업으로 바빠지고….” 무릎으로 선 그의 다리 사이에 손을 뻗자 나직하게 이어지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붉은 포인트, 전립선 색이 매우 짙어졌다. 지금 당장 만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것 같아 나는 젤도 바르지 않은 손가락을 애널 안으로 불쑥 집어넣고 말았다. 무례한 침입자를 본능적으로 막던 쫀득한 주름이 돌연 스르륵 풀어지며 손가락을 달갑게 맞아들였다. 자잘한 주름을 넓히며 손가락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손끝에 착 감기는 매끈한 내벽을 음미한 순간, 호흡이 박자를 못 맞추고 제멋대로 숨을 집어삼켰다. 손을 좀 더 밀어 넣자 단단한 로터가 손끝에 닿았다. 그걸 옆으로 밀어두고 새빨개지다 못해 검붉게 변한 전립선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다. 육안으로 보이니 찾는 건 아주 쉬웠다. “하억!” 김서도 씨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마치 숨겨놓은 비밀을 단박에 들켜버려 놀라는 대형견 같다. 배에 닿을 듯 말 듯 곧추서있던 성기가 크게 끄덕였다. “아…. 흐읏. 아, 어, 거기가….” 서도 씨는 이번에도 말을 다 잊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몸을 들썩이더니 제 성기를 두 손으로 꽉 잡고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시대물, 궁정물, 능욕공, 집착공, 냉혈공, 황제공, 미인수, 다정수, 왕이었수 질끈 감은 눈으로 아릿하게 보이는 사람 하나. 긴 금발을 거칠게 질끈 묶은 검은 눈의 사내. 잔인하고도 잔인한…… 매혹적인 사내. 하쿤은 눈을 떴다. 마음뿐이지만 자신이 정한 반려를 맞이할 시간이었다. 설령 그가 자신을 죽이러 온 사신일지라도……. “쿡,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것이냐. 이래도 네까짓 게 왕이랍시고……. 사내에게 연정이나 품은 놈이 무슨 왕을 한다고……. 갑옷이 참으로 아깝구나.” 하쿤은 자신의 하얀 갑옷을 쓸어 보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 위로 한 줄기 눈물이 또륵 흘러내렸다. 그의 모든 것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 바쳐졌다.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의 주인, 황제 사아르를 위해……. “사모하는 상대가 저를 바라보지 않는 것은 역시 슬픈 일입니다……. 하나만 여쭤 보겠습니다. 황제께선 슬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서른, 늦은 나이에 천명인으로 발현한 연주인은 제 몸에 아주 더디게 새겨지는 반려자의 이름을 지켜보다 잠자리에 든다. 잠에서 깨어난 연주인은 제 온몸을 뒤덮은 ‘다섯’ 이름에 당황하면서도 하늘이 맺어준 반려자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그들을 만나지만, 말도 섞어보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외면당한다. 정신적으로 지쳐 있던 연주인은 재고해볼 생각도 없이 그들에게 마음을 닫아버린다. 반려자를 외면한 대가로 이명과 환각 등,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 다섯 남자. 반려자의 이름이 몸에 새겨진 순간, 온도와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된 연주인. 설상가상으로 연주인의 온몸에 새겨진 이름들이 연주인 속에서 인격으로 깨어나는데. #네임버스 #굴림공 #다중인격공 #일공다수 #고통못느끼공 #양심없수 #도망공 #시리어스 #약피폐 → 달달 #공시점 #일공다수 #소프트물 ** 전마 주인공들의 이름과 성격을 빌려왔으나, 전마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 세부 설정은 지어낸 것으로 기존 네임버스물 설정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본 작품은 전마의 리버스 버전 외전입니다. #잔잔 #달달 #개그 #합방은1공씩 #일수다공 #1주인5노예 다섯 명의 노예들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연주인. 요즘들어 소싯적?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자꾸만 구멍을 지분대는 김서도에게 자길 안아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는데…. 그로 인해 연주인의 노예들 사이에선 누가 먼저 할 것인가를 두고 순서 경쟁이 벌어진다! [미리보기] “저 안아보실래요?” 맨몸에 가운을 걸치던 사람이 우뚝 멈춰 나를 보았다. 나를 보는 서도 씨의 얼굴이 무슨 일인지 딱딱하게 굳어간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리였을까. 이제 대놓고 표정을 굳힌 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음, 저는 느끼지 못해서 재미는,” “잠깐! 주인님,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말해요. 그런 말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서도 씨의 목소리가 몹시 차가웠다. *키워드의 호불호로 인해 본편과 분리 되었습니다. *전마와 내용이 이어지며, 전마 리버스만으로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구매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마 리버스는 IF 외전 격으로, 전마 본편이 아닌 다른 외전과는 내용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주인수(연주인)은 전마 본편과 마찬가지로 리버스에서도 고자에 불감증이라는 설정입니다.
잘나도 너무 잘난 주한석과 그런 주한석에게 한참 부족한 김영훈. 이 커플에게 3년 만에 권태기가 찾아왔다! 게다가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주한석이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에게 다시 핑크빛 사랑이 찾아오긴 할까? “우리 헤어진 건가요?” “…….” “우리 헤어진 거냐구요.” “헤어지고 싶은 건가?” “헤어지려고 바람피운 거 아니었어요?” 바람……. 이 단어만 입에 담으면 심장이 시큰거려서 울 것만 같았는데……. 놓지 않는 손을 결국 내가 먼저 힘을 줘 빼 버렸다. 힘을 주면서 나도 모르게 쳐 버린 주한석 씨의 손바닥. 그러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주한석 씨의 눈이 자신의 손바닥을 쫓는다. “김……영훈?” “헤어진 건지 말해요.” 내 재촉에 주한석 씨의 입술이 달싹였다. “니가 헤어지고 싶어 해도 절대 너 안 놔.” 덜컹. 심장이 철렁거린다. 아직도 이 못난 심장은 바르르 떨며 설렘을 전해 온다. 정말이지 구제불능이네. 구제불능이야. 로이웬스의 BL 장편 소설 『잘생겨서 못 사귀겠수다』 제 2권. =========================================================================================================== 연애 4년차, 결혼 1년차. 이젠 행복한 일만 있을 줄 알았던 주한석과 김영훈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헬기 사고로 지난 4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주한석. 그는 과연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영훈의 놀란 얼굴과 커다란 소음. 거기다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진동. 제법 높게 날고 있던 헬기가 추락한다. “주한석 씨!” 김영훈이 울고 있나? 내가 또 김영훈을 울린 걸까? 내가 김영훈의 곁을 떠나게 되는 걸까? 내가……, 김영훈을 두고? “주한석 씨 죽으면 나 바로 다른 남자 만나 버릴 거야!” 뭐? 바로 다른 남자를 만나? 말이면 단 줄 아나! “그러기만 해 봐!” 김영훈의 외친 비명과도 같은 목소리에 정신이 확 들어 버렸다. “김 기사! 낙하산 이리 내! 김. 영. 훈! 감히 이 짧은 순간에 바람피울 생각을 해?” 기필코 살아남아서 김영훈 옆에서 평생 살아 보일 테다! 로이웬스의 BL 장편 소설 『잘생겨서 못 사귀겠수다』 제 3권. ※『잘생겨서 못 사귀겠수다』 1권은 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정공, 절륜공, 대형맹견공, 구타유발공, 까칠수, 상처수, 임신수, 떡대수, 리맨물, 사내연애, 코믹/개그물, 달달물, 힐링물 구타유발자가 되어 돌아온 첫사랑, 다정하긴 한데 한 대 치고 싶다?! 점점 여자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여자가 드물어진 시대. 김현은 기관 출신인 자신이 가정을 만드는 것은 무리라고 여겨 자궁이 생기는 약을 먹는다. 5년 이상의 노력 끝에 드디어 생긴 자궁. 김현은 자신과 아이로 이루어진 단란한 가정을 꿈꾸게 된다. 희망에 부푼 그의 눈앞에 갑자기 첫사랑인 치도운이 직장상사로 등장한다. 과거에 그에게서 상처를 받은 탓에 김현은 도운을 피하려고 하지만, 도운은 그럴수록 더 적극적으로 현에게 다가온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도운의 태도에 현은 그를 밀어내면서도 자꾸 그에게 끌리고 만다. 밀당을 하겠다더니 밀기만 하는, 어딘가 많이 서툰 도운과 점점 그에게 끌리면서 그의 정자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현. 어느 새 둘은 잠자리까지 갖게 되는데…?! 작품 미리보기 김현은 언젠가 느껴 본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에, 그리운 마음이 일어 옅게 미소 지었다. 아, 이건 사람 체온이구나. 그것도 치도운의 체온. 김현이 치도운이 가진 것 중 그의 따뜻한 체온을 가장 좋아했었다. 김현이 늘 그리워했던 사람의 체온. 친구로는 부족한…. 나를 완전히 맡길 수 있는 체온. 김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안락함에 따뜻한 체온이 있는 쪽으로 몸을 조금씩 움직이다가 불현듯 아, 이게 꿈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꿈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따뜻했고, 그리고 살과 살이 맞닿은 감촉이 과하게 생생했다. 아…. 사고를 친 건 아닌 거 같고…. 그대로 잠이 든 것 같은데. 치도운이 잠든 자신을 집까지 운반한 건가? 그렇다면 미안하고 고마운 일인데…. 그나저나 집은 어떻게 연 걸까? 주머니를 뒤져 보안 카드를 찾은 걸까? 김현은 으악! 이게 뭐야! 하고 소리를 지를 건지, 멋쩍은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할 건지 잠시 머리를 굴려보고는 슬그머니 일어나 옷부터 입는 쪽을 택했다. 왜 팬티만 남기고 홀라당 벗긴 거람. 그냥 외투만 벗기면 될 것을. 중얼중얼, 투덜투덜 대며 홈웨어를 다 갖춰 입은 김현은 치도운이 어느새 일어나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는 걸 깨닫곤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옷을 입는 사이 소리를 지르는 대신 사과하자는 후자를 택한 김현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한 번 잠이 들면 깨질 못해서요.” 그런데 그렇다고 당신도 여기에서 잘 필요는 없었는데요, 는 멋쩍은 표정에 섞어 표현만 하고 말로 내뱉지는 않았다. 상당히 무거웠을 텐데 길바닥에 패대기치지 않은 게 어디냐. 엎드려 절하라고 요구한다 해도 들어줘야 할 판에 잠 좀 잔 거 가지고 구박을 할 순 없었다. 치도운이 아직 잠에서 덜 깬 건지, 김현의 반응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라 신기했던 건지 나른해 보이는 얼굴을 천천히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별로 무겁지도 않았습니다. 바닥에 주저앉을 각오까지 하고 든 것치곤 가벼워서 오히려 놀란 걸요.” “무겁습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들지도 못했을 겁니다.” 김현은 이것만큼은 장담할 수 있었다. 치도운 그는 나른한 얼굴에, 뭐든 흥미 없는 태도와는 어울리지 않게 힘이 엄청 좋았다. 그래서 고등학생 김현은 그가 힘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었다. 힘이 왜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보니 유전자 덕분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해줬던 그다. “그럼 내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군요. 택시 태워 보냈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른한 표정을 지은 사람이, 전혀 자지 않은 사람처럼 순식간에 산뜻해져 집안을 돌아보았다. “침대가 작습니다. 넓은 침대로 바꾸죠.” 아니…. 남의 집을 멋대로 둘러본 것도 실롄데 다짜고짜 침대를 바꾸라니…. 김현은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싹 가신 얼굴로 치도운을 흘겼다. “별로 불만 없는 침댑니다. 신경 쓰지 마시죠.” 침대에 신경 끄고 팬티만 입고 있는 그 몰골이나 어떻게 하라고 쏘아붙여 주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아낸 김현은 치도운의 셔츠와 바지를 가져와 그의 앞에 놓는 걸로 말을 대신했다. 가만히 그 옷을 보기만 하던 치도운은 옷엔 전혀 흥미가 없다는 듯 다시 침대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아니요. 우리 둘이 자기엔 침대가 작습니다. 게다가 프레임이 약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부러질 것 같으니 다리가 없는 걸로 새로 장만해 드리죠.” 하? 어제 자신을 버리지 않아 준 은혜로운 치도운에게 오늘만큼은 절대 화내지 말자고 생각했던 더는 안 되겠다. “우리 둘이 왜 같이 잡니까? 그리고 왜 움직여요?”
질끈 감은 눈으로 아릿하게 보이는 사람 하나. 긴 금발을 거칠게 질끈 묶은 검은 눈의 사내. 잔인하고도 잔인한…… 매혹적인 사내. 하쿤은 눈을 떴다. 마음뿐이지만 자신이 정한 반려를 맞이할 시간이었다. 설령 그가 자신을 죽이러 온 사신일지라도……. “쿡,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것이냐. 이래도 네까짓 게 왕이랍시고……. 사내에게 연정이나 품은 놈이 무슨 왕을 한다고……. 갑옷이 참으로 아깝구나.” 하쿤은 자신의 하얀 갑옷을 쓸어 보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 위로 한 줄기 눈물이 또륵 흘러내렸다. 그의 모든 것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 바쳐졌다.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의 주인, 황제 사아르를 위해……. “사모하는 상대가 저를 바라보지 않는 것은 역시 슬픈 일입니다……. 하나만 여쭤 보겠습니다. 황제께선 슬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로이웬스의 BL 장편 소설 『칠흑 같은 그대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