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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낙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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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는 가정 폭력이 묘사된 부분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큰 키와 알파 형질, 모난 데 없는 성격과 출중한 외모, 스물여덟 나이에 달고 있는 팀장 직함까지. 타인의 눈에는 고민 하나 없을 듯 보이는 남자 오세안은 사실 커다란 고민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신에게 콤플렉스를 느끼는 친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다는 것. 둘째는 우성알파임에도 상대에게 군림 받고 싶은 성적 욕망이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평생을 괴롭혀 온 이 커다란 고민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려 드는 남자가 나타났다는 것. 본문 중 “그럼 이 구경꾼들 사라지기 전까지만 술 마실까요.” 원래 진상이 앉았던 자리를 준영이 채워 앉았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에 세안은 멍하니 눈을 끔벅거린다.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그만큼 놀라운 곳에서 마주쳤다. 게다가 마주친 것만으로 모자라 도움까지 받았다. 전혀 도와줄 것 같지 않았던 인간인데. 그 모든 일이 놀라워서, 그러니까 정말 순전히 놀랍기만 해서 심장이 뛰고 있었다. 그래야만 했다. “저도 마티니로.” 그가 술을 시키고 세안도 더듬더듬 스툴에 올라앉자 모여들었던 시선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저들끼리 웅성거리던 인파가 서서히 사라진다. 조용히 그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던 준영이 입을 열었다. “착각하지는 말아요. 곤란해 보여서 도와준 거고, 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딱 잘라 말하는 어투가 회사에서보다 훨씬 냉정했다. 세안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착각? 다른 감정? 뭐, 누구는 있답니까? 어안이 벙벙한 얼굴에 대고 준영이 덧붙였다. “서로 입막음 필요할 상황이었고, 구실도 필요했으니까.” 그가 도와주기 직전 눈이 마주쳤었다. 이미 서로가 이곳에 있음을 들킨 상황이었다. 하지만 준영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도 이런 성향을 구태여 말하고 다닐 이유가 없었다. 피차 똑같이 이 공간에 있는데 약점이 될 수도 없다. 속에서 부글부글 공격적인 말이 끓어댔다. 누가 착각한다고. 나 그쪽한테 관심 하나도 없는데 멋대로 도와줘 놓고, 되게 건방지게 말씀하시네요. 입막음 안 하셔도 말할 생각 없었습니다. 피차 서로 못 본 척 넘어가면 되죠. 그렇게 차오른 말을 제치고 자꾸만 원색적인 궁금증 하나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이성을 억누르며 자꾸만 튀어나오려는 본능이 당황스러웠다. 세안은 벌린 채 한참 방치했던 입술을 느리게 움직였다. “준영 씨도, 나도. 서로 들키면 안 되는 입장이니까 떠벌릴 생각은 없는데…….” 이 말로 대화를 끝내도 그만이었다. 서로 더 살가운 이야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니까. 이대로 집에 가자. 세안은 그렇게 결심했다. 그런데 자꾸만 묻고 싶은 한 가지가 목구멍을 가득 채우고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런데요?” 흐리게 번진 말끝이 이어지지 않자, 준영은 마티니를 마시며 힐긋 시선을 던졌다. 여유롭고 느슨한 눈동자와 낮은 저음이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쪽…….” 세안은 마치 홀린 것처럼 몽롱한 목소리를 냈다. “…돔……이야?” 그러자 준영이 낮게 웃었다. 웃으며 고개를 숙인 그의 눈가로 흑발이 쏟아져 내려온다. 그 머리칼을 쓸어 올린 그가 고개를 틀었다. 바에 기대어 여유로운 미소를 흘리며, 준영은 말했다. “그렇다면?” 세안은 순간 숨을 헉 들이켰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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