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즈
작가두나래
0(0 명 참여)
※ 해당 작품은 위시 리스트의 연작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현대물, 오메가버스, 첫사랑, 계약, 나이차이, 신분차이, 대학생, 역키잡물,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연하공, 미남수, 강수, 츤데레수, 무심수, 우월수, 유혹수, 재벌수, 연상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였다. 겨울 특유의 찬 냄새밖에 나지 않는 그날, 원치 않은 호의를 베푸는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제가 대신 켜 드릴까요?” “……아.” “저 라이터 잘 켜요.” “…….” “바람이 많이 부니까, 돕고 싶어서요.” 초면인 주제에.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서도 당돌한 이 어린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해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불에 뛰어든 나방 같은 꼴의 그와 잠깐 어울려 줄 생각이었다. 음대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오히려 체대생에 가까운, 키스도 한 번 못 해본 이 꼬마가 울린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듣기 전까지. *** “……다른 데서도 이렇게 흘리고 다녔어요?” “뭘.” “페로몬요. 저랑 파트너 된 이후에도 페로몬 흘리고 다녔냐고요.” “…….” “오메가들이 좋아했겠네요.” 시후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 눈살을 찡그렸다. “발현된 지 얼마나 됐다고 건방지게. 한 번 따먹어 봤다, 이거냐?” “……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요. 그런다고 저 이제 안 놀라요.” 귀나 숨기고 말하지. 삽시간에 빨개진 귓바퀴를 보며 시후는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하게 올렸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한 미소에 예준은 긴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달리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따먹은 건 제가 아니라 형이죠.” “뭐?” “제 거 먹은 건 형 아래라고요. 제 말 틀렸어요?”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