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매치
작가한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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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최상의 효율로 해 온 백도원은 스스로를 부족함이 없는 인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그가 대외 활동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외 활동 면접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냉담한 현실을 자각하던 와중에 우연한 기회를 통해 학교 홍보 대사 한울에 가입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최악의 원칙주의자 한이록에게 단단히 걸리고 만다. “난 설렁설렁이라는 말이 제일 싫어.” “난 이마에 설렁설렁이라고 문신하려고.”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것 하나 없는 정반대인 상극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록에게 전담 마크당하는 도원은 그에게 지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백도원, 난 남자 안 좋아해.” “……?” 이록이 크게 오해하고 마는데…! [본문 중] “화 많이… 났냐?” “아니. 화를 낼 가치도 없는 일이야.” 존나 화났구만. 아까부터 그의 냉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한이록은 도원에게 별다른 인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뒤돌아 문 쪽으로 향했다. 이렇게 간다고? 도원은 허겁지겁 자신의 가방을 챙겨 메고는 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내가 밥이라도 살까? 응?” “됐어.” “아. 오늘은 집 가서 푹 쉬어야 하나. 너 내가 가방 들어다 줄게.” “따라오지 마.” “야. 한이록!” 긴 다리로 성큼성큼 앞서가는 이록을 도원이 잰걸음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이록은 조금도 굽혀 주는 법이 없었다. 짐을 빼앗아 들려는 도원의 손을 휙 피하기도 하고, 그를 아예 따돌리기라도 하려는 듯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아오, 저 새끼!” 기어코 어느 길목에서 그를 놓치고 만 도원은 저 멀리 나아가는 이록의 뒷모습을 보며 씩씩대는 숨을 뿜었다. “왜 저래!” 차라리 화났다고 말을 하든가! 그럼 이러저러하니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하지! 그리고, 결과적으론 큰 사고도 아니었는데? 누가 대체 저놈더러 로봇이라는 건가. 도원을 대하는 감정적인 태도로만 보면 아주 다혈질이 따로 없다! 도원은 콧김을 뿜으며 바닥에 발을 탁 굴렀다. 왜 한이록은 자신을 항상 예외로 대하는 것인지. ‘진짜 이상한 놈.’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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