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테르의 딸
작가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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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심장, 나의 연인이여. 전능이란 후광에 속아 우리의 어둠을 모른 척하지 말라. 우리는 혼돈의 자식이다. 핏물과 신음이 고인 웅덩이에서 태어났다. 잔인함과 무관심은 지울 수 없는 태생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득한 집착도 내보인다. 혼돈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재주와 재능을 부여했다. 실제로 어딘가에 기여할 의지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존재들인데. 허나 그들은 파괴를 일삼아 권태를 극복하는 존재였다. 인간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하는 질서, 양심, 윤리…. 그런 관념들은 그들에게 있어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었다. 잔인하다는 게 도대체 뭔지조차 모른다. “당신은 알잖아요.” 아는 척하고 있을 뿐이라면…. 그대는 나마저 경멸하며 밀쳐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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