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내리는 날의 가이드
작가꾸밍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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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흑/계략공 #내숭공 #광공 #존댓말공 #눈새수 #순진수 #햇살수 #외유내강수 #가이드버스 #계약 #구원 한국의 하나뿐인 S급 에스퍼 기도해. 성격 파탄으로 유명한 그는 가이드와의 매칭률이 극악이었던 탓에 만성 가이딩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C급 가이드 김산이 자신을 가이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오지 산골에서 올라온 김산. 할아버지의 유별난 교육 덕에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순진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이드가 되기 위해 상경한다. 김산은 인성 더러운 기도해의 유명세를 알지 못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는 어마어마한 오해를 한다. 그 사실을 눈치 챈 기도해는 김산을 이용하기 위해 친절한 사람 행세를 하면서 김산의 거처나 행동반경을 교묘히 제한한다. 그렇게 기도해는 김산을 이용해먹다가 필요 없어지면 버리려고 마음먹지만, ……어쩐 일인지 생각만큼 쉽지 않다. *** “그래서 다른 새끼 손도 잡아 주러 가겠다고요?” “네……?” 김산은 이미 전적이 있었다. 불쾌하기 짝이 없는 다른 에스퍼 놈의 협박에도 순순히 가이딩을 해 주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던가. 눈이 빙글 돌았다. 시야는 이미 붉어서 김산의 하얀 얼굴만 가까스로 제대로 보일 뿐이었다. 깨어져 나간 이성은 이어붙일 새도 없이 본능에게 짓밟혀 까슬한 소리만을 내었다. 오로지 남은 건 빨갛게 점멸하는 분노였다. 자꾸만 제 곁에서 달아나려는 김산을 향한. “그간 적당히 봐주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었네요.” “읏, 윽.” 툭 그대로 김산을 밀어 눕혔다. 거친 손놀림에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오자 불쾌함이 그를 충동질했다. “다른 에스퍼까지 맡고 싶어 할 줄은 몰랐어요.” “그, 그게 아니고……, 읏!” 손짓 몇 번에 김산이 입고 있던 옷가지가 찢겨 나갔다. 버둥거리는 김산을 그대로 억지로 내리눌렀다. 푹 파묻히듯 짓눌린 김산의 얼굴에서는 이제 당혹스러움과 혼란까지 합세했다. 이대로 머리를 망가트려 두면 이 괴로운 분노도 사그라들겠지. “웬만한 짓으로는 가이딩도 안 되게 만들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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