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인 더 머드 (Deep in the mud)
작가봉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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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평범’이라는 단어는 가장 어렵고도 먼 것이다. 남들은 다 받는 부모의 사랑도 어림없었다. 열여덟. 끝없는 진창에 지쳐갈 때쯤, 나는 고아가 되었다. 나를 찾아온 이모의 집에 얹혀살게 되며 드디어 내 삶이 바뀌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곳은 새로운 늪이었다. “아참, 언니. 1층 주방에 내려가서 나 물 좀 가져다줄래?” 나를 아랫것 부리듯 하는 이모의 친딸, 해수. “네가 어디서 어떻게 굴러먹다가 여기까지 기어들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동 가짐 똑바로 해라.” 내가 천하다 확신하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이모부까지. 친딸이 아닌 나는 이곳에서 버티기 위해서 앞에서는 착한 아이의 가면 쓰고 뒤에서 내 설움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씨발년.” 그런데, 이런 내 민낯을 기호열, 그 남자애에게 들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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