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괴물들
작가지렁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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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열리고 에스퍼가 등장하며 정부가 무너져내린, 힘의 권력이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 버린 세계. 그 속에서 구걸하며 먹고 살던 윤민이는 우연한 기회로 S급 에스퍼 이현과 만나며 자신이 가이드로 발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이드가 그저 이용 가치 높은 도구에 불과한 세상에서 가이드로 살아야 하는 운명인 그녀. 이현과 매칭률이 100%인 S급 가이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가이딩을 위한 도구로서 에스퍼 중앙 센터에 얽매이게 된다. 언제든지 목욕할 수 있는 따뜻한 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그리고 아늑한 잠자리까지. 이렇게 살 수 있다면 다 괜찮을 줄 알았지만 그러기엔 그녀가 마주하는 가이드의 현실이 너무도 아팠다. 가이드를 사람으로 안 보는 것은 기본이고, 센터가 좋을 대로 굴리는 공용 치료제 취급에 에스퍼의 가이딩을 위해 폭력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는 윤민이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윤민이에게 이현만은 다르다. “나는 내 독점 가이드를 다른 사람과 나눌 생각이 없어.” “너한테 잘해 준 이유, 가이드라서 잘해 준 거 아니야.” 이렇게 빌어먹을 세계에서 사랑을 논하는 건 우습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가이드’가 아닌 윤민이 그 자체로 봐주는 이현에게 점차 끌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급 게이트의 출연 빈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에스퍼와 가이드의 힘이 필요해지는 상황. 센터는 윤민이가 사람이 아닌 ‘가이드’로서 살아가기를 강요하며 지독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서로를 오롯이 바라보고 싶지만 에스퍼와 가이드가 아니라면 마주 설 수 없는 현실이 윤민이의 발목을 잡는데……. *** 이현을 살리고 싶었다. 이현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이현과 함께 살아남고 싶었다. 생각보다 이현을 향한 마음은 지독했다. “너, 나랑 가이딩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고 했지?” 그녀가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이현은 대답 없이 그런 민이를 빤히 내려 보았다. “그럼 가이딩 말고 우스운 짓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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