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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두 개다
작가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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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의 죽음 후 조용히 살던 온아에게 재상이 보낸 칙서가 도착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어릴 적에 미쳐버린 백치 황제와 결혼하라는 명령이었다. 사지로 향하며 온아는 결심했다. 그저, 작은 잇자국 하나라도 남기고 죽겠다고. 그렇게 만난 황제의 방긋 웃는 얼굴은, 소년처럼 보드레했다. 소년왕이라는 별칭이 그 청량한 미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예쁜 얼굴로, 그는 속삭였다. “부인.” 방긋 웃는 미소를 바라보던 그가 그녀를 점잖게 불러 채근했다. “자지가 아픕니다. 잘못된 게 아닌지 봐주세요.” 그는 바지를 쑥 내려 불뚝 선 남근을 내보였다. 온아의 머릿속은 새빨간 불꽃으로 점령되었다. 그녀의 생각은 이제 오로지 남자뿐이었다. “인간의 교미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부인은 알고 계십니까?” 찔끔 흐른 맑은 선액이 귀두를 적시며 뚝 흘러내렸다. 점액질처럼 끈적끈적한 선액은 긴 선을 그리며 바닥과 이어져 있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손길로 투명한 거미줄처럼 붙은 액을 훑었다. “교미하자, 아기씨.” 그러고는 입술을 쪼옥 맞추며 아양을 부렸다. “그, 그러니까 교미가 아니고…….” “뭐든. 빨리.” 오랜 세월 살아온 뱀은 인간의 교미라고 모르지는 않았다. 이렇게 나오는 것은 온아에게 선택지를 주기 위함이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교미와 그가 생각하는 교미가 다를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온아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즐기려 했다. 그는 으르렁거리는 숨소리를 이로 눌러 감추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온아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형광처럼 형형했다. 흡사 인간을 잡아먹는 요괴의 눈이었다. 온아를 먹이로 인식한. “일단 옷을 벗고…….” 괴로워하면서도 가만히 버티는 그의 표정에 온아는 드디어 움직였다. 그녀가 입술을 벙긋거리자마자 그의 손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찌직! 찍! 그녀의 옷은 긴 단발마도 남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아연실색하여 발가벗은 몸을 가리지도 못하고 굳은 온아에게 그가 성큼 다가왔다. “벗고.” “모, 몸을 끌어안고.” “안고?” 이번에는 그의 마음에 쏙 드는 제안이었다. 뱀은 수줍게 다가서 온아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의 육중한 체격에 눌린 마른 다리가 자연스레 벌어졌다. “그 다음은요?”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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