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도련님은 정령을 탐한다
작가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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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학적 묘사 및 행위,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 자극적이고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타냐는 루의 모든 것을 짝사랑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인간이 되었고, 그의 하녀를 자처했다. 타냐는 루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처음엔 우스웠는데, 이제는 조금 무서울 지경이야.” 루가 그런 그녀를 괄시할 때에도, “시끄럽고 거슬려서.” 그녀가 아끼는 새를 죽였을 때에도, “날 위해 뭐든 하겠다며.” 그녀의 귀를 의미심장하게 매만져 올 때에도, 루가 무슨 짓을 하든, 무엇을 요구하든 타냐는 늘 고개를 끄덕였다. 루는 타냐의 빛이자 삶의 의미였고, 그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타냐의 세상은 지독하게 평화로웠으니까. * * * “라가르가 돌아왔어.” 루의 이복형이라는 남자. 창백한 피부에 생기 없는 새카만 눈. 그 남자를 맞닥뜨린 순간, 타냐는 전생에 그의 운명을 떠올렸다. 훗날 가문을 멸하고 제국을 핏빛으로 물들여 집어삼킬 괴물. 타냐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루를 지키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이 남자를 구원해야만 한다고. 계획은 순조로웠다. “너한테 남자는 그 새끼 하나뿐이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불순한 구원의 목적이자, 맹목적인 짝사랑을 그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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