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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는 주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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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외전 : 32살 임선 X 24살 임주형 (본편의 설정, 줄거리와 관계없는 내용입니다.) ─난 임선이 싫다. 얼떨결에 친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임주형은 임선을 싫어한다. 임주형은 한 번도 임선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게임, 공부, 체육, 심지어는 인기까지. 그래서 싫다. 열등감이다. 열등감인 걸 알지만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싫은 건,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게 유독 자신에게만 다정한 임선의 행동들. 자신의 음료까지 임주형의 취향대로 시키고, 당연하다는 듯 뭐든 사 주고, 비행 공포증이 있는 주제에 같이 수학여행 가겠다는 이유 하나로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한다. ─임선에게 중요한 건 대체 뭐지? 문득 임주형은 궁금해졌다. ▽▽▽ “……너 조교 쌤 좋아하냐?” 아까의 행동이 떠올라서 한 말이었다. 느닷없는 내 물음이 당황스러울 만도 하건만 녀석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또 바삐 움직이던 손을 멈추지도 않았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애매한 답이 흘러나왔다. 애매한 표정, 애매한 답. 임선의 전매특허였다. 내가 빤히 보자 녀석이 왼손을 들어 더듬대며 내 볼을 찾아 매만졌다. 바로 손을 쳐 냈다. 다시 손이 따라붙었다. 나는 포기하고 턱을 괴어 칠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내가 조교 누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냥 남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덩달아 눈에 들고 싶은, 그런 가볍고도 얄팍한 마음이었다. 누나가 내 장난이나 농담에 웃으면 기분이 좋은 정도였다. 그런데 임선은 내가 누나한테 인사를 하거나 농을 건넬 때마다 내게 어깨동무를 하거나 안아 오는 식으로 그걸 방해했다. 최근 들어 누나의 관심은 오래 지낸 나보다 임선에게 더 향해 있었다. 그저 그게 거슬려서 물은 것뿐이었다. 여태까지의 경험상 녀석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공부와 게임, 운동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노력할 것도 없이 지는 승부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 상대가 임선이라면 특히 그랬다. 그래서 나는 늘 녀석이 관심을 가지는 여자에게 무심하게 대했다. 1학년 때 녀석과 사귀었던 세 명의 여자애들 중 한 명과는 말을 한마디도 섞지 않았다. “왜?” 다 적었는지 녀석이 내 쪽으로 교재를 밀어내며 물었다. 왜 그걸 묻느냐고 되묻는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깜빡이다 고개를 돌려 녀석을 보았다. 네가 자꾸 티 내는 것 같아서? 그냥 그렇게 보여서? 말을 고르는 사이, 임선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조교 쌤 좋아하면, 왜?” “…….” 묘한 표정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나는 내 볼을 만지는 녀석의 손을 세게 쳐 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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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뷰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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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감정선 못 따라가면 대체 뭐 어쩌자는 거지 싶을 듯요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2024-10-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