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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예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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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눈이 먼 가족들에 의해 공작가 후계자인 피에르와 약혼하게 된 아이나. 망나니로 소문이 자자한 피에르는 혼담이 오가는 동안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은 채 문전박대 하다가 결국,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성기사단 아카데미에 입적해버리는데……. (유사)군대로까지 도망을 가버린 약혼자를 상대로, 무사히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소공작께서 과연 어디까지 가시는지 한 번 보자꾸나. 원래 부부는 한 몸이라지 않느냐.” “시엘라로 가라, 아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망나니가 너를 배우자로 맞이하겠다고 서약하게 만드는 거다.” *** “넌 네 정혼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나 보군.” 그 말에 아이나가 뚝 걸음을 멈췄다. 돌아보자 바닥에 시선을 떨어트린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은 충격과 죄책감, 그리고 그 순간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열망에 물들어있었다. “아니에요. 좋아…… 좋아해요.” “……알았어.” 그렇다고 제 앞에서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고백할 일인가. 피에르는 순식간에 기분이 더러워졌다. “정말이에요, 피에르……. 전 당신만 좋아해요.” 그리고 이어진 말에 약이라도 먹은 듯 곧장 고양되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다. 다만 전에 들었던 약혼자에 대해 말했더니 제게 마음을 표현하는 대화 흐름에는 따라갈 수가 없었다. 뭔가를 헷갈렸거나, 하려는 말을 머릿속에서 몇 단계 뛰어넘어 생략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13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장르

BL

연재 시작일

2023년 05월 13일

연재 기간

2개월

출판사

피아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09%

👥

평균 이용자 수 6,687

📝

전체 플랫폼 평점

9.9

📊 플랫폼 별 순위

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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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4%
N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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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린 양

“견이 아는 애들한테 기절할 때까지 윤간당하는 거 존나 꼴렸어…….” 짝사랑하던 선배 기현의 졸업식 날 그에게 고백해 연인이 된 희견. 사귀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다정한 기현을 점점 더 깊이 사랑하게 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을 가리고 하는 관계가 잦아지며 그때마다 상대가 원래 알던 연인이 아닌 것만 같다는 기이한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 소년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웃는 그가 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 확신한 순간이었다. 희견은 그날 품었던 확신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그 사실을 후회하게 될 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서, 선배…….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 기현과 들어왔을 때까지만 해도 안락하고 포근했던 공간은 처음 보는 커다란 남자들이 자리하자 단박에 위협적인 광경으로 변모했다. 당황한 희견을 뒤에서 끌어안고 느슨한 가운 사이 드러난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기현이 말했다. “으응, 견이 좋다고 발정 난 놈들. 기억 안 나? 지난주에 쟤 좆에 박혀서 세 번이나 갔잖아.” 이해할 수 없는 말에 공포심마저 엄습했다. 기억이 날 리가 없었다.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허리에 감긴 기현의 팔을 떼어내려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무, 무슨 말이에요, 선배……. 저는, 저는 선배밖에, 선배하고 밖에……. 아…….” “견아, 견이 여기 있는 애들이랑 다 한 번씩은 했어. 견이 눈 가리고 있을 때, 아무것도 못 보는데도 좋아서 앙앙 울고 매달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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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주세요, 선배!

※약간의 공포와 고어 묘사가 나올 수 있으니 감상에 주의해 주세요. 트럭에 치인 공, 강지하는 다니던 고등학교가 배경인 쯔꾸르 공포 게임에 빙의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몇십 번의 배드 엔딩을 맞던 그는 결국 게임 속 유일한 인간형 NPC인 수, 연수호에게 빙의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 구하는데……. 갑자기 돌변한 수호는 두 번이나 지하를 죽이고, 이후 고정 루트에서까지 벗어나며 적극적으로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제가 도와드려서…… 게임을 깨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여전히 잘 이해되지 않는 얘기지만, 그가 바란다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그가 앞으로도 계속 내가 지켜볼 수 있는 곳에 존재해 주기만 한다면. 나는 내 모든 걸 걸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 “글쎄. 아마…… 여긴 평화로워지고, 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겠지.” “…….” “……?” “그래요?” 그래서 나는 선배를 죽였다. 내가 저지른 짓이긴 하지만, 죽어가는 선배를 보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펑펑 흘러내렸다. “선배가 제 세상인데, 가긴 어딜 간다는 거예요.” 선배는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며,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 역시 피에 젖은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그냥 죽어……. 죽어주세요, 선배.” 나는 힘이 풀리려는 손을 다시 한번 치켜들어 힘껏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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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회귀를 안 했다

※본편 및 외전에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에 유의해 주세요. 로맨스 판타지 소설 회귀한 황녀의 복수는 잔혹하고 아름답게. 전생에 읽었던 그 소설의 주인공이자 황녀인 에블린의 남동생, 나이젤 코르디스로 환생했다. 그런데……. “누님, 그자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으십니까?” 발렌시아 공작, 오스카. 그가 누구인가. 개국의 공을 인정받은, 제국에 단 하나뿐인 공작 가문의 수장. 그리고, 황가를 향한 어마어마한 증오와 역심을 품고 있는 자. 황녀는 그런 오스카에게 살해당하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금 시점으로 회귀하게 된다. 한데 우리 황가를 무너뜨릴 그 악역을 막아야 할 회귀자가…… 회귀를 안 했다. “그래도 황녀와 약속한 게 있으니 물어볼게. 나이젤, 황위는 누님께 양보하고 얌전히 내 것이 될래?” “……그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야. 계승권을 포기하고, 네 평생을 나에게 넘겨.” 이대로라면 나, 나이젤 코르디스는 누구보다 먼저 반역의 희생양이 되고 황실은 뒤집히고 만다.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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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공포와 고어 묘사가 나올 수 있으니 감상에 주의해 주세요. 트럭에 치인 공, 강지하는 다니던 고등학교가 배경인 쯔꾸르 공포 게임에 빙의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몇십 번의 배드 엔딩을 맞던 그는 결국 게임 속 유일한 인간형 NPC인 수, 연수호에게 빙의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 구하는데……. 갑자기 돌변한 수호는 두 번이나 지하를 죽이고, 이후 고정 루트에서까지 벗어나며 적극적으로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제가 도와드려서…… 게임을 깨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여전히 잘 이해되지 않는 얘기지만, 그가 바란다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그가 앞으로도 계속 내가 지켜볼 수 있는 곳에 존재해 주기만 한다면. 나는 내 모든 걸 걸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 “글쎄. 아마…… 여긴 평화로워지고, 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겠지.” “…….” “……?” “그래요?” 그래서 나는 선배를 죽였다. 내가 저지른 짓이긴 하지만, 죽어가는 선배를 보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펑펑 흘러내렸다. “선배가 제 세상인데, 가긴 어딜 간다는 거예요.” 선배는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며,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 역시 피에 젖은 손을 덜덜 떨며 말했다. “그냥 죽어……. 죽어주세요, 선배.” 나는 힘이 풀리려는 손을 다시 한번 치켜들어 힘껏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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