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언이 형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거 정말 몰랐어요?” 희대의 ‘천재’라 불리던 인물이자 먼 미래 인류를 구한 영웅 ‘기재언’.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중한 이들을 전부를 떠나보내,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 결국 죽음으로 도피해 안정을 찾으려 했으나 눈을 뜨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는데…. *** ‘기씨 가문마저 당하는 저주라면 이거 큰일이잖소!’ 말은 굴러갈수록 크기를 더해 갔다. 기재언이 식사를 거부하고 이불을 틀어쥔 채 오열하는 날이 늘어갈수록, 잠에 들지 못한 채 비명 지르는 날이 늘어 갈수록 사람들은 불안해져 갔다. [도대체 무슨 저주길래?] 기씨 가문을 넘어 퇴마 협회마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기씨 가문의 가주 ‘기태호’는 제 둘째 아들에게 감히 손쓰기도 어려운 저주가 씐 거라 생각해 그를 최고의 해주사가 있다는 서울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재언의 상태가 이상한 건 손쓰기 어려운 저주 때문이 아니었다. 애초에 틀려먹은 추측이었다. 정답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 정신적 질병. 그래, 그는 아픈 사람이었다. ‘다시 돌아왔어.’ 그것도 아주 참혹한 미래에서 되돌아온 생존자. 비극의 영웅, 최강의 퇴마사인 기재언이었다.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아버지의 바람을 이뤄 드리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신주경. 끝내 헌터계의 정점에 서지만, 무관심을 가장하여 버리다시피한 동생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다시 눈을 뜨니 11년 전으로 되돌아온 그는 삶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무심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최고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어린 동생들의 형으로서 살기를 택한다. 그러나 좋은 형이 되기 위해 동생들에게 다가갈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신주경. 하나만 확실히 하자.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좋다의 정의가 혹시 사랑이야?” “응. 사랑이야.” 동생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왜 묻는지 의아해하는 주경과 그의 대답이 경악스럽기만 한 동생들. 오해와 착각이 겹겹이 쌓여 가는 가운데, 신주경은 끔찍했던 미래를 바꾸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