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작가소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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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모두 녹아내린 지구에 찾아온 바다의 시대. 임무 중 미확인 선체의 기습을 받아 해적섬에서 눈을 뜬 대위 윤무화는 자신을 제 '전리품'이라 주장하는 아이 '8번'을 만난다. "죽으면 안 돼. ...내가 처음으로 주운 살아 있는 거란 말이야." 고사리보다 작은 손과 정복의 단추보다 반짝이는 눈으로 윤무화의 숨을 간절히 붙잡고 있던 아이는 건조하기 짝이 없던 그의 삶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이제부터 해로라고 부를게." 함께 섬을 탈출한 후 전리품에서 형이, 8번에서 해로가 되었던 9년의 시간. 세상 유일한 그들의 관계에 따라붙은 수식은 후견인, 형제, 혹은 숨겨진... "신경 쓰지 마. 헛소문 한두 번 경험해보는 게 아니잖아, 우리.” 윤무화는 언제나와 같이 제 그늘 아래 해로를 가둔 채 이 안락함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형을 좋아해." 무서운 줄 모르고 자라나는 마음을 막을 수 없던 해로는 제 손으로 이 기묘한 관계를 깨버리기로 한다. 처음부터 제 것이었던 윤무화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나 형 동경하는 거 아니거든. 동경하는 사람하고 섹스하는 꿈 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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