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도 상관없었다
작가홍시안
0(0 명 참여)
※ 작품 내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카데일 바센베르크에겐 모든 게 쉬웠다. 여자의 마음을 얻는 것도, 사람을 이용하는 일도. 가지고 놀다 버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엘리제는 늘 절벽 끝에 서 있었다. 하루하루가 처절하고 진창 같은 삶. 적선처럼 던져진 호의에 제 전부를 오롯이 내어줄 만큼, 그 온기가 너무나 간절하고 소중했다. 카데일에겐 많은 기회가 있었다. 절박하고 애처로운 눈동자와 마주했을 때. 폭우 속 작은 흐느낌을 들었을 때. 이름 모를 불쾌감과 초조함을 자각했을 때. 그의 선택은 항상 같았고 늘 승리했다. 여전히 세상은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엘리제가 감히 그를 버리고 도망가기 전까지는.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