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는 엔딩을 조작합니다
작가나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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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프로 사용인, 소넷 포사. 7년차 프로 사용인 해고러, 소넷 포사. 부인에 미친 주인 놈 때문에 당일 해고 당한 것도 서러운데, ‘내 집이…….’ 돌아가니 안락한 스윗홈(월세)마저 밀렸다. 웬 공작의 ‘부인한테 잘 보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남의 연애에 그만 좀 휘말리고 싶다! 인생에 이런 일이 왜 이렇게 잦은지 하늘에다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이 세상은 로맨스 소설 속입니다.” 네? “저랑 함께 이 지긋지긋한 로맨스를 끝내지 않겠어요?” 피하긴커녕 남의 연애에 참견하라고? 설령 그 제안을 한 사람이 내가 짝사랑하는 천사 같은 남자라 한들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수도에 근사한 주택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어디 한번 해보자고. *** ‘그래야 이 빌어먹을 로맨스 세상에서 탈출하지.’ 계약서로 협조를 받아낸 이방인의 눈에 기대감이 넘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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