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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짐승의 시간
작가홍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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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때 왕의 군대를 지휘한 장교였고, 장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었으며, 발데마에라의 고귀한 신분을 가진 기사이자 신사였다. 그녀가 그의 눈을 멀게 만들기 전까지는. 괴팍해지고 난폭해진 남자는 외지의 별가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을 일컬어 짐승의 저택이라 불렀다. 늦은 밤, 그녀는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 “내 눈을 누가 망가뜨렸는지 알아?” “…….” “꼭 너 같은 하녀였지.” 뺨을 쥐었다가 턱을 지나쳐 온 손이 목을 움켰다. 숨골이 눌리는 바람에 그녀는 콜록콜록 기침했다.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도 알아?” “…….” “내 눈에 독극물을 쏟아부었거든.” 손을 내리누르고 있는 압박감이 무거웠다. 제가 저지른 죄의 무게였다. 평생 곁을 지키며 수발을 든다고 해도, 이 업보를 청산할 수는 없으리라. * “너를 만난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야.” 남자가 속삭였다. “다음에는 우리 둘 다 눈을 뜨고 이 길을 같이 걷겠지.” 다음……. 그녀는 입술을 달싹여 소리 없이 발음해 보았다. 우리에게 다음이 있을까.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44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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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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