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신에게 선택받아도 성녀인가요
작가아리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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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싸매고 감추다니, 그분의 성녀께서 어떻게 그토록 정숙하기 짝이 없는 말씀을 하신단 말입니까!” 내가 어쩌다가 이런 미친 종교의 성녀가 되었단 말인가. 난 그저 인간쓰레기들을 욕했을 뿐인데! 하지만 나를 이곳으로 이끈 악신의 사도, 모아메드 브레이니아는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제가 당신에게 성녀가 되어 달라고 했고, 당신은 되어 주겠다고 하여 성립된 계약이죠. 여기에 사기라고 부를 만한 속임수가 있나요?” “저는 말장난인지 알았다고요! 성녀가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절대로 계약하지 않았어요!” 이곳을 벗어날 방법은 하나뿐이다. 악신의 성녀 역할 엉망진창으로 해내기. “여러분,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다들 부모에게 효도하며 가정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일해야 합니다!” 내 말에 견디다 못한 악신의 권속들이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다지도 겁에 질려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짜릿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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