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작가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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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로 남자라도 구해 보게? 너희 어머니 꽤 절실한 얼굴이던데.” 급격하게 굳어 가는 은호의 얼굴이, 떨고 있는 그 자그마한 손이 부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긴 너만큼 절실하겠냐마는.” 핏기가 없을 만큼 그녀가 입술을 다잡아 물고 있었다. “그냥 필요한 대로 써. 나도 당분간은 애인 만들 생각 없으니까.” “…아냐. 어떻게 그래.” “그게 싫으면 선인지 소개팅인지 계속하든가. 혹시 알아? 또 나갔다가 눈이라도 맞을지.” “…오빠.” “나도 시간이 남아돌아서 너희 집 소꿉장난에 동참하는 거 아니니까 그럴 필요 없어.” “…그럼?” 감기 기운을 동반한 열에 금세 촉촉해진 그녀의 눈동자가 느리게 깜빡였다. 도경은 그 눈을 가만 바라보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조그마한 혀가 이물감을 밀어내듯 기어 나와 그의 손가락을 핥고 지나갔다. 꿀꺽 침이 넘어가는 그녀의 목을 따라 스윽 훑자 흠칫하는 몸이 눈에 띄게 긴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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