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리스
작가백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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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에서 마약가게 '배드 애플'을 운영하는 이시노. 평화롭게, 소소하게 사는 것이 꿈이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각 타운을 지배하는 타운마피아의 보스들과 엮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시노를 차지하기위해 타운보스들의 전쟁까지 벌어지게 되는데……. 모럴 없는 타운보스들 등쌀에 시달리는 마성의 게이, 이시노의 화려한 흙길라이프. [본문 발췌 중] 펜릴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내 소중한 친구야. 네놈이건, 뱀새끼들이건 이시노에게 함부로 손대면.” -이봐, 펜릴. 하지만 펜릴의 말은 네메스에 의해 끊어졌다. 네메스는 말하다 말고 웃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웃음소리지만, 기분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음산한 살기마저 감돌았다. -거짓말하는 버릇은 좋지 않다고. “…네메스, 너.” -소중한 친구? 요새는 친구랑 섹스하냐? “…….” -혓바닥 잘라버릴까, 씨발놈이. 네메스가 낮게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착 깔린 목소리가 바닥을 긁으며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이시노 제자리에 똑바로 갖다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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