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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자 친구 예쁘네요
작가춈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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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선생님.” 단우가 느른한 목소리로 부르자 이영은 얼떨결에 대답했다. “…네?” “혹시 성악 배운 적 있어요?” 쿵. 많이 놀라 손에 들린 트렁크를 놓치자 그대로 넘어져 자갈 위를 굴렀다. 약간 오르막길이었던 터라 그의 발치까지 트렁크가 죽 미끄러졌다. 어떻게 안 걸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 누구도 그렇게 물어봤던 사람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 “아뇨.” 한참 뒤에야 이영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미 놀란 얼굴이 다른 답을 하고 있어 단우가 짧게 웃었다. 그의 입술 한쪽 끝에만 보조개가 움푹 파였다. “대답은 이미 들은 것 같은데.” “정식으로 배운 적 없어요.” 고집스럽게 다시 아니라고 말했다. 이영은 왜 처음 보는 남자와 여기서 실랑이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사실 이영은 음악을 좋아했다. 노래를 부르는 건 더 좋아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고, 신학교에 들어간 오빠에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던 터라 성악을 전공하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목소리가 좋아서 물어봤어요.” “그런 소리 들어 본 적이 없어서요.” 단답식으로 말을 자르고 이영은 트렁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여전히 단우가 그 자리에 서 있어서 괜히 눈치를 보게 됐다. 자신이 트렁크를 줍느라 고개를 숙이면 목덜미를 낚아챌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자꾸 들었다.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많은데 설마 이상한 일이야 있을까 싶어 이영은 허리를 숙였다. 트렁크 손잡이에 막 손이 닿았을 때였다. “이상하네. 다들 귀가 병신인가.”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뱀처럼 휘어 감았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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