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잊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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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피폐 #우성알파공 #우성오메가수 #발현이늦었수 #공에게만반응하수 #오해에오해한스푼더 “지금 그쪽이…. 한지석 씨가 필요해요.” 스무 살 뒤늦게 오메가로 발현한 선경. 꿈에 그리던 영국 유학도 포기하게 되고 한국대 청강생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 조용히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조건에 선경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 어느날 로스쿨 건물에서 우성 알파 지석을 만나고 그의 페로몬에 반응하고 만다. 결국 페로몬 조절 훈련을 시작하며 첫만남부터 좋지 않던 한지석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미리보기] “얼굴 빨간 거 알아요?” “…더워서 그래요.” “열나는 건 아니고?” 그의 말을 듣고 손등으로 뺨을 문질러 봤다. 손도 얼굴도 따뜻해서 별반 차이가 느껴지질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선경은 느릿하게 고개를 저었다. “좀 봐봐요.” 한지석은 기대고 있던 등을 떼고 가까이 몸을 숙였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진다. 큰 손이 다가와 이마를 짚었다. 너무 가까운데. 얼굴 앞까지 다가온 상체를 밀어내야 했지만 이마를 만지는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기분이 좋았다. 시원해서 계속 만져 줬으면 싶었다. 이마를 더듬던 손이 미지근해지더니 머리 위에선 혀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선경 씨, 지금 몸이 뜨거운데.” “괜찮, 아요. 참을 수 있어요.” 괜찮다고 어깃장을 놓는 우선경은 말투가 점점 느슨해졌다. 그와 동시에 침샘을 자극하는 촉촉한 냄새가 물씬 뭉겼다. 자제력이 풀리면서 슬슬 페로몬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억제제의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심박수도 정상이었고 우선경은 흥분하지도 않았다. 다만 축축 늘어지는 상태가 마치 술에 취한 것과 비슷했다. 선경은 몽롱해진 채로 앞에 보이는 알파에게 몸을 기댔다. 맞닿은 가슴이 들썩거린다. 한지석이 크게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우선경 씨.” “네에.” “정신 차려요, 나중에 또 후회하지 말고.” “…….” 한지석은 페로몬을 순식간에 거둬 갔다. 그리고 제게 기댄 우선경을 떼어냈다. 그 단호한 행동에 섭섭함이 밀려왔다. 정말로 취한 사람처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냄새 조금만 맡게 해 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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