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주요 인물 간의 강압적 관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동양풍가이드버스 #배틀로코 #무자각개아가공 #업보공 #의외로연하공 #까칠츤데레수 #정신력튼튼수 #무심한듯다정수 “너는 지금… 첫 단추를 존나게 잘못 끼운 거야.” 읽고 있던 동양풍 피폐 BL소설에 빙의한 S급 가이드 신재희. 그는 옆 나라 천호국 황제 범여가 가이딩이 부족한 에스퍼임을 깨닫고, 원작의 전쟁을 막기 위해 그의 가이드를 자처한다. 그러나 가이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범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가이딩 방법만을 믿으며 재희를 강제로 취하는데…. 첫 만남부터 망한 인연. 재희는 과연 범여의 가이딩을 계속 이어 나가게 될까? [미리보기] “지금 와서 잘해 줘 봤자 소용없어.”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으로 황제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나는 너 싫어해.” 적어도 그가 내게 한 모든 짓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고 용서를 빌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말에 황제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이런 놈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진 않아 괜찮았다. 인간의 감정을 알지도 못하는 놈인데, 갑자기 태도를 달리해 봤자 그게 진심으로 느껴질 리 없다. 오히려 귀신이 쓰였나 싶겠지. “안타깝게 됐군. 나는 네가 제법 마음에 드는데 말이야.”
2023년 03월 28일
3개월
🌟 BL 소설 중 상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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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주요 인물 간의 강압적 관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동양풍가이드버스 #배틀로코 #무자각개아가공 #업보공 #의외로연하공 #까칠츤데레수 #정신력튼튼수 #무심한듯다정수 “너는 지금… 첫 단추를 존나게 잘못 끼운 거야.” 읽고 있던 동양풍 피폐 BL소설에 빙의한 S급 가이드 신재희. 그는 옆 나라 천호국 황제 범여가 가이딩이 부족한 에스퍼임을 깨닫고, 원작의 전쟁을 막기 위해 그의 가이드를 자처한다. 그러나 가이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범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가이딩 방법만을 믿으며 재희를 강제로 취하는데…. 첫 만남부터 망한 인연. 재희는 과연 범여의 가이딩을 계속 이어 나가게 될까? [미리보기] “지금 와서 잘해 줘 봤자 소용없어.”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으로 황제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나는 너 싫어해.” 적어도 그가 내게 한 모든 짓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고 용서를 빌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말에 황제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이런 놈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진 않아 괜찮았다. 인간의 감정을 알지도 못하는 놈인데, 갑자기 태도를 달리해 봤자 그게 진심으로 느껴질 리 없다. 오히려 귀신이 쓰였나 싶겠지. “안타깝게 됐군. 나는 네가 제법 마음에 드는데 말이야.”
*사사게 뉴비 스타는 본편 완결 후 5월 6일(금)에 외전 연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채팅의 재미와 게임 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표준 맞춤법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겜알못수 #발컨수 #성장형게이머수 #의도없이사사게갔수 #스토리에과몰입했수 #신컨랭커공 #수한정다정공 #의문스럽공 #도화살있공 #수외에관심없공 #내숭여우동정공 “게임 좀 못할 수도 있지, 그게 욕할 일은 아니잖아요?” 한창 인기라는 MMORPG '클라비스'를 시작한 도현. 스토리에 몰입하며 평화롭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도현은 보편적인 게이머들과 성향이 맞지 않아 외롭기만 하다. 게임을 접을까 고민하던 중 그에게 나타난 힐러 ‘꿀벌맥주’. 그는 겜알못인 도현의 퀘스트를 친절하게 도와주고 게임 스토리에도 함께 집중해 준다. 제 실수에도 험한 소리 한번 없는 천사 덕에 게임에 재미를 붙인 도현은 어느 날 우연히 인성 논란 랭커 ‘아몬드’가 ‘꿀벌맥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인성 논란까지 있는 랭커 '아몬드'가 천사의 탈을 쓰고 도현에게 접근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미리보기] “나랑 같이 게임 하는 이유는 뭔데?” 날 왜 좋아하느냐는, 마치 연인 사이에나 할 법한 유치한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껏 들어온 수많은 욕설 덕분에 내 게임 실력에 대해 제법 객관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를 우연히 주워서 사실상 구원자나 다름없이 데리고 다녀주는 그를 보면 감사함과 동시에 의아함이 드는 게 당연했다. 대체 왜? 내가 이렇게 못하는데? “형이 좋아서요.” 아니, 네가 그렇게 대답하면 상황이 진짜 낯간지러워지잖아. 순간 민망함에 표정이 일그러질 뻔했지만 나는 애써 고개를 가로젓고 감정을 티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그런 내 노력을 알 리 만무한 꿀벌맥주는 당당히 말을 이었다. “형도 게임 하면서 보셨잖아요. 말 거칠게 하는 사람도 많고, 괜히 시비 걸거나 이상한 장난 치는 사람도 있고.” “그건 그렇지.” “그런데 형이랑 같이 게임 하면 늘 재미있어요. 신선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훈훈한 칭찬에 뿌듯해하려던 찰나 나는 꿀벌맥주의 마지막 말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되물었다. “신선해?” 사람이 냉장실 야채도 아니고 신선할 수가 있나? “남들은 보통 정신없이 레벨 업만 하기 바쁘거든요. 그런데 형은, 음……. 놀리려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귀여워요.” “대체 어디가?” “노을 지는 풍경이 예쁘다고 거기 한참 동안 앉아 있을 때나, 걸을 때 나는 소리가 지형마다 다르다고 신기해할 때나, 퀘스트는 이미 끝났는데도 불쌍하다고 남은 인질을 전부 풀어줄 때도요.” 아무리 놀리려는 건 아니라고 말해봤자 그 말에 부끄러운 마음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민망함에 순간 손발이 오그라들고 괜히 모니터를 똑바로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안 그래도 이미 볼이 뜨끈했건만 이제는 아예 본격적으로 열이 오르려고 했다. 쪽팔려. 너무 쪽팔린다. 두 살 어린 동생이 내 행동을 남몰래 귀여워하고 있었다니. 그래서 같이 다닌 거라니! “형만큼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응…….” “좋은 뜻이에요.”
*본 작품에는 제삼자에 의한 강압적인 성적 접촉이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입덕부정공 #팬계정사찰공 #배우상미남돌공 #은근초딩이공 #갈수록주접공 #의문의상식인공 #자낮수 #의문의철벽수 #부뚜막고양이수 #은근히강단있수 #동정공동정수 #아주소프트한SM “잘 들어요. 내가 좀 변태 새끼예요.” “응?” “그래서 형이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좋겠어요.”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 '메이저스'의 도재원은 어느 날, 같은 그룹 멤버 천은호가 자신의 목소리를 반찬으로 자위하는 장면을 봐버리고 만다. 은호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재원은 호기심 반으로 그와 가볍게 섹스 파트너 관계를 시작하지만, 어느샌가 스며들듯 점점 진심이 되어가는데… 팬들에게조차 관심받지 못하던 극마이너 커플 돚긍(도재원X천은호)에도 붐은 올까? 서로가 처음인 두 ‘체리돌’의 스캔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미리보기] “그럼 좋아하는 사람 생각하면서 자위해 본 적 있어요?” 내 질문에 깨작거리던 천은호의 손길이 뚝 멈추었다. 그리곤 허공을 보며 눈만 두어 번 깜박거리더니 나를 쳐다봤다. 몰랐는데 속눈썹이 긴 편인 것 같다. “그, 그런 짓을 왜 해.” 티 내지 않으려는 것 같지만 작게 떨리는 목소리를 눈치챌 수 있었다. 남들이 보면 부끄러워서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나는 그가 숨기고 있는 사실이 뭔지 잘 알았다. “없어요?” “응. 당연하지.” 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부뚜막 고양이를 봤나. 황당함을 누르지 못하고 나는 결국 미뤄왔던 폭탄을 터뜨렸다. “그럼 나는 그냥 반찬이에요?” “…뭐?” “좋아하는 사람은 고이 마음속에만 모셔두고 딸은 다른 새끼 가져다 친다, 뭐 그런 건가?” 말하고 보니 정말 그런 건가 싶기도 했다. 다정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지. 그럼 최윤성일지도 모른다. 그 새끼는 이미 애인이 있으니까 감히 고백도 못 하고 얌전히 품고만 있었던 거지. 죄책감에 최윤성을 상대로는 차마 수음도 하지 못한 거고, 그러다 만만한 나를 붙들고……. “무… 슨 소리야.” 진짜 최윤성일까. 나는 그냥 먹버용인가? 하지만 그런 의심이 들어도 섣불리 드러낼 순 없었다. 자존심도 좀 상했다. “형, 나 갖고 딸쳤잖아요.” [체리돌 스캔들 (외전 2)]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뒤 여전히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가는 재원과 은호. 두 사람은 ‘돚긍’ 팬픽을 함께 보기도 하고, 동물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하며 나름대로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재원에게 적극적으로 팬심을 표현하는 후배 그룹 멤버가 나타나는데…. 과연 그의 마음은 정말 순수한 팬심이기만 할까?
아이돌이란 꿈을 포기하고 보컬 트레이너로 살아가던 박서운은 과거 오디션을 함께 했던 성이준과 재회해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게 된다. ‘형, 지금 집 계약 끝나면 저랑 같이 살래요? 저 집안일 잘하는데.’ ‘제가 형 좋아하는 거 알죠?’ 다정한 이준을 남몰래 짝사랑했지만, 정작 그 감정을 숨기기 바빴던 서운. 그러던 중 사고로 죽고, 눈을 떠보니 그는 5년 전으로 돌아와 있다. 심지어 이번에는 박서운이 아닌 금수저 이강현의 몸이다. 신이 주신 기회라 생각한 서운은 다시 한번 오디션에 도전하게 되는데. “F 받은 주제에 부끄럽지도 않나…. 뻔뻔하게 잘 돌아다니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천사 같던 성이준이 달라졌다. *** ―성2준 지금 아이돌 서바가 아니라 혼자 연프를 찍고 있는데요 눈빛이 환승남녀인데요 5년쯤 지독하게 사귀다가 절절하게 헤어진 구남친 바라보는 얼굴인데 이거 ―순위 높은 참가자한테 붙어서 일부러 비벼대는 애들 여럿 보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성이준은 이해가 안 간다 얘는 어차피 넘사벽 1등이면서 대체 왜 이렇게까지 이강현한테 집착하는 거임? └성이준이 진짜 비비고 싶은 건 이강현 입술이라서 └써방해 미친 새끼들아 ―성이준 비게퍼 한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저건 돈 받고도 못할 짓입니다 그의 진정성을 무시하지 말라고요
*본 도서는 사사게 뉴비 스타의 19세 이용가 외전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채팅의 재미와 게임 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표준 맞춤법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겜알못수 #발컨수 #성장형게이머수 #의도없이사사게갔수 #스토리에과몰입했수 #신컨랭커공 #수한정다정공 #의문스럽공 #도화살있공 #수외에관심없공 #내숭여우동정공 “게임 좀 못할 수도 있지, 그게 욕할 일은 아니잖아요?” 한창 인기라는 MMORPG '클라비스'를 시작한 도현. 스토리에 몰입하며 평화롭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도현은 보편적인 게이머들과 성향이 맞지 않아 외롭기만 하다. 게임을 접을까 고민하던 중 그에게 나타난 힐러 ‘꿀벌맥주’. 그는 겜알못인 도현의 퀘스트를 친절하게 도와주고 게임 스토리에도 함께 집중해 준다. 제 실수에도 험한 소리 한번 없는 천사 덕에 게임에 재미를 붙인 도현은 어느 날 우연히 인성 논란 랭커 ‘아몬드’가 ‘꿀벌맥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인성 논란까지 있는 랭커 '아몬드'가 천사의 탈을 쓰고 도현에게 접근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미리보기] “나랑 같이 게임 하는 이유는 뭔데?” 날 왜 좋아하느냐는, 마치 연인 사이에나 할 법한 유치한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껏 들어온 수많은 욕설 덕분에 내 게임 실력에 대해 제법 객관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를 우연히 주워서 사실상 구원자나 다름없이 데리고 다녀주는 그를 보면 감사함과 동시에 의아함이 드는 게 당연했다. 대체 왜? 내가 이렇게 못하는데? “형이 좋아서요.” 아니, 네가 그렇게 대답하면 상황이 진짜 낯간지러워지잖아. 순간 민망함에 표정이 일그러질 뻔했지만 나는 애써 고개를 가로젓고 감정을 티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그런 내 노력을 알 리 만무한 꿀벌맥주는 당당히 말을 이었다. “형도 게임 하면서 보셨잖아요. 말 거칠게 하는 사람도 많고, 괜히 시비 걸거나 이상한 장난 치는 사람도 있고.” “그건 그렇지.” “그런데 형이랑 같이 게임 하면 늘 재미있어요. 신선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훈훈한 칭찬에 뿌듯해하려던 찰나 나는 꿀벌맥주의 마지막 말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되물었다. “신선해?” 사람이 냉장실 야채도 아니고 신선할 수가 있나? “남들은 보통 정신없이 레벨 업만 하기 바쁘거든요. 그런데 형은, 음……. 놀리려는 건 아니지만 가끔 귀여워요.” “대체 어디가?” “노을 지는 풍경이 예쁘다고 거기 한참 동안 앉아 있을 때나, 걸을 때 나는 소리가 지형마다 다르다고 신기해할 때나, 퀘스트는 이미 끝났는데도 불쌍하다고 남은 인질을 전부 풀어줄 때도요.” 아무리 놀리려는 건 아니라고 말해봤자 그 말에 부끄러운 마음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민망함에 순간 손발이 오그라들고 괜히 모니터를 똑바로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안 그래도 이미 볼이 뜨끈했건만 이제는 아예 본격적으로 열이 오르려고 했다. 쪽팔려. 너무 쪽팔린다. 두 살 어린 동생이 내 행동을 남몰래 귀여워하고 있었다니. 그래서 같이 다닌 거라니! “형만큼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응…….” “좋은 뜻이에요.”
#양아들공 #원래는마왕아들공 #다재다능하공 #일편단심공 #은근히복흑(?)공 #수한정다정공 #양아버지수 #대외적으로는용사수 #나름상식인수 #내아들이제일잘났수 #키웠는데잡아먹혔수 “너한테도 소중한 사람이 있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의지하던 누나마저도 실종되자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사준. 그는 누나의 방을 치우던 중 발견한 게임 CD를 만졌다가 그대로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분명 용사가 아들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이라고 했건만 키울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게임 속 왕은 그에게 다짜고짜 마왕 토벌부터 명령한다. 결국 사준은 용사 ‘레오’가 되어 마왕 성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만난 마왕의 아들을 우연히 양자로 맞이하게 되는데…. 갑자기 시작된 육아, 레오는 과연 아이를 무사히 키워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는 너.” [미리보기] “미하엘.” 조심스레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들자 레오를 쳐다보고 있던 미하엘이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아닌 척 책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러워 남들이라면 깜박 속을 것도 같았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니?” 레오가 조심스럽게 묻자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심심해서 그래? 같이 책이라도 읽을까?” 책이라고 해봐야 몇 권 없었다. 마왕의 서재는 화려했으나 이곳은 주인인 레오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택이었다. 읽을거리라고는 깨어난 미하엘을 보기 위해 트리비아가 잠깐 놀러 왔다가 건네준 본인의 저서 몇 권이 전부였다. 그러고 보니 아이를 위해 동화책이라도 사 두어야겠다. 지금까지는 아이가 신경 쓰여서 제대로 된 외출을 하지 않았지만 생각해 보니 아이로선 놀 거리가 전혀 없는 모양새였다. 또래 친구도 없으니 심심할 것이 당연했다. 우선 건강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먹고 자는 것만 관리한 것이 실수였다. “아니야.” “응?” “안 심심해.” 심심하지 않다면 사람을 이렇게 졸졸 쫓아다닐 이유가 없지 않나? 뭐 재미있는 것도 아닌데. 레오는 아이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마땅한 정답을 찾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 왜?” “그냥 보는 거야.” 영문 모를 대답이었다. 레오는 미하엘이 혹시라도 말을 더 이을까 싶어 가만히 그를 보며 기다렸지만, 미하엘은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정말 과묵한 아들이었다. 어쩔 수 없이 레오는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파에 앉은 아이의 곁으로 다가가 불쑥 그를 들어 안으니 아이가 기다렸다는 듯 덥석 품에 안겨 왔다.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 장난으로 그렇게 말을 한 것인데, 미하엘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깨로 전해지는 움직임이 귀여워 레오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왜 좋아? 아버지는 미하엘한테 해 준 것도 없는데. 아프게만 했잖아.” 수도로 돌아오자마자 며칠 동안 앓아누웠던 게 전부인데. 그 기억밖에 없으면서 왜 이토록 레오를 따라다니는 걸까. 새삼 신기해서 그는 아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의외의 답변이 들려왔다.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