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하늘 아래
작가라벤더블루
0(0 명 참여)
1907년, 시베리아 서쪽 끝에 있는 도시 빼째르부르크. 킬러인 강무진은 새로운 암살 타깃의 이름을 전달받는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한 여자 때문에 자꾸 방해를 받는데…. 콰앙! 소리가 들렸다. 길과 하늘이 뒤집혔다. 삐이이이, 하고 사방이 울리면서 머리가 멍했다. 다음 순간 무지막지한 통증이 무진의 온몸을 내리치고 있었다. “젠장.” 아득한 정신이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그는 욕부터 지껄였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눈앞에 새하얀 하늘이 보인다. 곧이어 사람들의 얼굴이 동그랗게 모여들었다. 각자 떠드는 얼굴들이 소리를 지르지만 단 한 마디도 들어오지 않았다. 온몸을 관통한 통증보다 방금 자신이 저지른 결정을 믿을 수가 없었다. 강무진, 너 지금 뭐 한 건가? “이봐요! 괜찮아요?” 그때 낯익은 여자의 얼굴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안경을 쓴 동그란 눈, 모자가 흘러내린 검은 머리카락. 윤위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 윤위도가 놀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망원경에서 튀어나온 듯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바로 그의 앞에 있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