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작가오후네시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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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죽은 자에 대한 증오와 원망만이 갈 길을 잃을 뿐이다. 마녀가 죽은 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의현은 무언의 결심 끝에 병원 옥상을 오른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이상한 소년과 의현의 10년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된 의현은 그 내기 하나로 10년의 시간을 살아가게 된다. 10년 후, 거짓말처럼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살아갈 이유가 필요한 의현과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하는 사겸이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를 구원하는 그런 이야기. 결국 이건 사랑이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본문 중에서] “나랑 내기 할래?” 끝이 일어난 밴드와 꼬질꼬질한 안대, 그 아래로 미처 숨기지 못한 온갖 생채기까지. 이건 폭력에 익숙한 몸이었다. 흰 소년은 어렵지 않게 이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난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 거거든.” “…….” “네가 그때까지 살 필요는 없고… 5년? 흠, 어중간한데. 한 10년만 더 살아봐.” 긴 속눈썹에 걸린 눈물이 달빛을 받아 투명하게 빛났다. 어쩐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 소년이 혀를 내어 눈물을 핥아 올렸다. 그 외설스러운 행위에 놀란 소년이 밑에서 바르작거렸다. “일단 좀 살아보고 10년 후에 살 만 했다 싶으면 내 소원 들어줘.” ※이 작품에는 일부 적나라한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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