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괴물
작가noone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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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픽션이며 2000년 중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였으나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묘사,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소재와 관련하여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무자비한 개새끼,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 새끼, 그리고 괴물…. 사랑하는 괴물.] 인태는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정반리의 곁을 떠나려고 결심한다. 아무리 사랑해도 정반리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몸을 섞는 사이가 되었어도 두 사람은 결코 연인이 될 수 없었다. 인태는 정반리를 따라 입학한 대학교 자퇴를 결심하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정반리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려고 한다. 그러나 멀어지려고 할수록 정반리는 인태의 주위를 맴돌며 집착하기 시작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인태는 정반리에게 ‘감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정반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태는 수면 아래 묻혀 있던 그의 비밀에 서서히 다가가게 되는데…. 과연 ‘괴물’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미리 보기] ‘정반리가 감정을 느낀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말은 즉…. ‘정반리는 괴물이다.’라는 전제가 깨어져야만 성립할 수 있으므로. 그러나 그 전제는 몹시도 견고해서 깨질 수가 없는 사실이었다. 조금 세게 말하면 진리라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정반리를 낳고 기른 집안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들이 고용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정반리를 사이코패스라 진단했다. 혹시 그 진단이 틀릴 가능성도 있을까? 그렇다면, 정반리의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말해 봐야 할까? 아무래도 정반리가 제게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걸 어떻게 설명하지? ‘이사장님. 반리가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게 말이죠, 사실은요. 제가 정반리랑 맨날맨날 붙어먹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정반리가 저랑 섹스를 한 건 성욕 때문이 아니라 제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대요. 심지어, 욕구가 없을 때도, 제가 곁에 없을 때도, 항상 정반리의 머릿속에 제 모습이 떠오른다는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씨발, 입이 찢어져도 말 못 한다. “따먹기 전엔 책임진다더니.” 정반리가 불쑥 말을 뱉었다. 완전히 상념에 잠겼던 인태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뭐? 따먹어?” “아니야. 그것도 잊었으면 됐어.” 따먹었다는 난잡한 단어에 놀란 건데, 돌아오는 말이 더 당황스러워 일단 그것부터 부정해야 했다. “안 까먹었어!” 첫 섹스 때의 얘기였다. 주저하는 놈에게 그런 말을 했더랬다. “아아. 그럼 해 본 말이었구나. 그냥 말로만 한 얘기….” “아니거든?!” “그럼… 할 거야?” 정반리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이미 샤워 젤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어깨에 안착한 손에 당장이라도 인태를 꿇어앉힐 듯 힘이 실렸다. “가만히 좀 있어라. 생각 좀 하게.” “하고 나서 생각하는 건 어때?” “야. 가만있으라고 했지.” 꼴리게 좀 굴지 말고. “나도 오래 생각해 봤는데 답이 안 나와서 그래.” “얼마나 오래됐는데.” “처음부터.” #사이코패스공 #어딘가의심스럽공 #짝사랑청산하려다더감겼수 #쌍방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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