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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아이돌 멤버가 유죄인 이유
작가소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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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차 아이돌, ‘세븐스팟’의 비인기 멤버인 유호는 같은 팀 멤버인 인한을 5년째 짝사랑 중이다. 짝사랑을 어떻게 5년이나 했나 싶겠지만 그만큼 정인한의 다정은 지독했다. 그렇게 유호가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의 쳇바퀴를 돌며 버틴 5년, 드디어 탈출구가 나타났다. 소속사 대표는 그룹이 망했음을 인정하며 그룹의 해체를 권유했고, 유호는 냉큼 그 제안을 수락하는데....... *** 연기돌 대중픽 두 명으로 연명하는 5년차 3군 아이돌의 비인기 멤버 유호. “저는 그만둘래요.” 계약기간을 2년 남겨두고 호출된 해체 논의 자리에서 드디어 결단을 내린다.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겠지만 우선 저는,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 “왜 그만하고 싶은데?” 인한은 유호를 빈 연습실까지 끌고 갔다. 유호의 발 앞에 무릎 하나를 굽히고 앉은 인한은 고개를 푹 숙이고 화를 삭였다. 이런 순간에까지 발휘되는 인한의 다정이 유호는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왜 그만하고 싶은데? 형. 나한테 다 말해 봐요. 응? 왜 그만하고 싶은데?“ “너희 들러리로 사는 거, 이제 싫어서.“ 유호는 인한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거짓말.” “거짓말 아냐. 나 네 받침대 노릇 하는 거 이제 지겨워. 그러니까 이제는 네가, 형 좀 놔 줘.” 흔들림 없는 유호의 태도에 인한은 충격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빈틈을 기회로 유호는 인한의 손을 천천히 떼어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네가 형 앞에서 좀 비켜줘. 나도 빛 좀 보면서 살아 보게.” 지긋지긋했던 5년간의 외사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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