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는 왕국의 빚을 갚기 위해 제국의 공작가인 드미오시스 가문에 팔려 간다. 드미오시스의 주인은 제국에서 유명한 살인귀, 이칼리 드미오시스다. 양아비의 목을 비틀어 효수하고 의형제의 다리를 불구로 만든 남자. 하지만 프시케는 어릴 적 그에게 연정을 품어왔다. 빚을 갚기 위해 살인귀에게 팔려 가는 상황이었지만, 다정했던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을 기억하며 마음을 준다. 그러나 이칼리는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의 4년 전쟁에 뛰어드는데. 공작 부인이 된 프시케는 이칼리를 오매불망 기다리지만, 그녀에게 도착한 것은 반역을 도모한 드미오시스 공작 가문 사람들을 모두 숙청한다는 황제의 명이었다. *** 프시케는 차가운 감옥에 갇혀 남편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처형당하기 하루 전, 전쟁통에서 소식이 끊겼던 이칼리가 달밤에 그녀를 찾아온다. 가문의 보검을 가지고. “이 검은 육체와 영혼을 분리해주는 가문의 보검이다. 이 검에 베이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을 거야.” “……4년 만에 만난 아내에게 할 말이 그것뿐인가요?” 구하러 왔을 거란 막연한 기쁨도 잠시, “……나도 따라가겠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그땐 나를.” “…….” “저주해라, 프시케.” 이칼리는 4년 만에 만난 아내를 단숨에 벤다. 연민도 동정도 담기지 않은 그의 손에 프시케는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그녀는 보검의 힘을 통해 결혼 첫날밤 이후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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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가 라샤라는 이름의 사람이라는 건가요?” 눈을 떴을 때 나는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정말 기억이 아무것도 안 나시나요?” “전혀요.” 의사가 헛기침했다. “당신은 명문 중 명문. 데클라 아카데미의 조교님이십니다.” “조교….” “조교란 즉, 마법 교수들의 수제자라는 뜻입니다. 당신은 대마법사이자 교수이자 쿼터 드래곤이신 클린트 님의 유일무이한 수제자이시고요!” 내가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 대마법사 교수의 수제자라니. 나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이거, 이거… 사기꾼 아니야?’ *** 그런데 왜일까. “먹어. 먹어야 기운을 차리지. 기운 차려야 일도 하고. 학자금도 갚고.” “빚 이야기는 그만 하세요.” “먹어라, 노예야.” “조교라면서요!” “조교가 곧 노예야.” 클린트 교수님을 만날 때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숨이 가빠진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 몸에 찌르르 전기가 흐르는 기분이다. 아무래도 이건……. ‘밤새 교수님 저주 인형을 만들어 패던 기억이 몸에 각인된 게 분명해.’
고아원 동기 남주들이 금의환향해서 돌아왔다. 원작 여주를 버리고……. * 정신 차려 보니 보육원 동기1에 빙의했다. 보육원에서 5년간 남주들과 동고동락하며 살다가, 모두 행복 하라며 눈치껏 원작이 시작될 때쯤 사라져 줬 건만……. “……이런 촌구석에 숨어있으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어?” 10년 후, 자수성가로 대상단주가 된 메인 남주 다니엘이 찾아와 내 빚을 전부 사더니, “누구야?” “응?” “로즈, 너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고.” 보육원의 공식 다정남 콜린은 으스스한 분위기로 내 안위를 묻고, “……나 잠이 안 와서 그래. 그런데 로지가 있으면 잘 수 있을 것 같아.” 귀여운 막냇동생 루카스는 분리불안에 걸린 것처럼 칭얼거린다. 원작 여자주인공한테 집착해야 할 녀석들이 나한테 왜 이래?! #역하렘 #소꿉친구 #자수성가남주 #생활력강한여주 #다정서브남주 #폭풍성장막내 #햇살여주#할리퀸 #역하렘 #소꿉친구 #남주후보다수 남주1: #츤데레남주 #자수성가남주 #상처남주 #동갑내기 남주2: #(여주한정)다정남주 #연상남 #내숭남주 남주3: #귀여운남주 #분리불안남주 #몸만큰남주 #연하남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온 사샤. 그의 패악에 지쳐 다락방으로 올라간 사샤는 홀린 듯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 달리는 말 위에서 벼락을 맞는 남편의 그림.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벼락을 맞은 남편이 180도로 달라졌다. *** 하이너는 너른 침대 한가운데 풀썩 누웠다. 그 행동의 뜻을 알아챈 사샤가 당황해 입을 달싹거렸다. “……여기서 자려고요? 정말로요?” 멀쩡한 침실을 두고 사샤의 침실에 들어온 남편이 보란 듯이 침대를 차지했다. 마치 그녀 없이는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처럼,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그때까지만 해도 사샤는 단지, 기억을 잃은 남편의 변덕이라고 생각했다. 기억을 되찾으면 다시 그녀를 냉대하는 남편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가만히 있어.” “…….” “내가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남편이 열망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볼 때마다 사샤는 현실감도 잃은 채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충격적인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당신 남편은 아마 죽었을 거야. 내가 이 몸을 차지했으니까.”
유명한 하이틴 드라마에 빙의해버렸다. 이름하여 <킹카의 키스를 부르는 방법>. 그것도 특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적갈색머리 엑스트라 너드로 빙의했다. 그래, 뭐 이왕 빙의한 거 공부나 하다가 하버드나 가야겠다. 원래 그렇지 않은가. 하이틴의 절대 법칙. 공부하는 장면 하나 안 나와도 드라마 결말엔 꼭 하버드나 예일 대학으로 진학하는 아이들. 그래서 로맨스 따위 제쳐두고 조용히 고교 생활을 보내다가 일류 대학에 쉽게 진학하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들은 왜 자꾸 나한테 플래그를 꽂는 거지? 설상가상으로 가상의 코네티컷주 창공에 게이트까지 열리는데. 이 장르 융합은 뭐냐고!
'메리 배드 엔딩'이 예정된 쌍방삽질 고구마 로판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왕국을 멸망시키는 먼치킨 악녀의 언니로. 빙의된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멸망에 휘말려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니! 게다가 빙의한 집안 또한 악녀에게 학대와 방임을 일삼는 막장 가문이었다. '어쩔 수 없다. 내가 곱게 키우는 수밖에.' 잘 키운 여동생이 성인이 되면, 손잡고 다른 나라로 튀자. 절대 귀여워서 데려가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다. 자꾸 원작에도 없는 이상한 남자와 얽힌다……? * * * “저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세리아.” “……그렇게 사람을 순순히 믿어도 되나요? 가문의 가주씩이나 되시는 분께서.” 그러자 남자가 눈꼬리를 접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볍게 보면 천사도 울고 갈 온화한 웃음이었고, 어찌 보면 속셈이 느껴질 만큼 지나치게 선량한 미소였다. “저는 다른 사람은 믿지 않습니다. 당신을 믿고, 내 안목을 믿을 뿐이죠.” 그의 말은 저를 오래도록 봐 왔던 사람처럼, 무척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이 남자, 대체 무슨 꿍꿍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