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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해.” 20년 동안 친구였던 권도운과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채로 서로의 몸만 탐하며 지낸지 3년 째. 하지만 자신이 선을 본다는 말에도 아무런 동요 없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그를 본 순간, 해성은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런 유해한 관계는 진즉에 끝났어야 했다는 걸. “도운아, 우리 그만하자.” 그런데 그때는 쿨하게 알겠다고 외쳤던 녀석이 이상하다.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대지 않나 온갖 핑계를 대며 제 눈앞에 얼쩡거리기까지 한다. “네가 나 없이 지낼 수나 있겠어?” 친구 이상은 안 된다던 그 녀석이 이제는 제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나 버리지마.”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2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37%

👥

평균 이용자 수 14,728

📝

전체 플랫폼 평점

9.92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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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와, 여보?”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다음엔 눈, 그다음엔 머리. 그도 그럴게 눈앞에 서 있는 남자는 제 첫 키스를 가져감과 동시에 고백 선물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한태경이였으니까. “미주 대리가 우리 팀장님 회사 건물 좀 소개해 드려.” “제가요?” “궁금한 게 많았는데 잘됐네. 부탁할게, 후배님.” 우연인지 운명인지 팀장으로 부임한 태경은 첫날부터 끈덕지게 들이대고. 10년 전 풋내 나던 첫사랑은 모두 잊었기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자부하지만. “팀장한테는 양보해. 오빠한테는 양보받고.” 그가 풍기는 완연한 수컷의 향기에. “빈속에 마시면 안 좋아. 전에 커피 잘못 마셨다가 고생했잖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정함에 저도 모르게 홀려 버리고. 급기야, 태경이 저를 좋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고야 마는데. 엇나간 인연을 바로잡으려는 직진남의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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