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자질
작가얀소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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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집안의 인연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서연하. 상대는 게이 또는 고자라는 소문이 도는, 하명 그룹 오너가의 유력한 후계자 권윤오. “이사님은, 침실을 같이…… 쓸 생각이신 건가요?” “함께 뒹굴 생각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지만 소문과는 달리 약혼녀를 상대로 수작을 걸어 오는데. * * * “이진경이 소문낸 바엔 내가 눈 뒤집고 현관에서부터 덤벼들었다던데. 그것까지 들었나?” 절세미인 소리를 듣는 로인 백화점 고명딸 이진경. 소꿉친구를 절절히 좋아한 나머지 다가오는 남자를 모조리 차버린단 여자의 이름이 권윤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말을 전부 헤아리기 전에 윤오가 몸을 기울여 왔다. 점점 가까워지는 윤오를 피할 길이 없었다. 다가온 그가 바빠진 심장 위로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다가와선.” 윤오의 잘 빠진 턱이 그녀 앞으로 당도해 있었다. “얼굴을 밝히고.” “……이사님.” “짐승 새끼처럼 전희도 없이 삽입했다던데. 씨발, 내가 진짜 그랬을까?” 연하가 간신히 팔을 들어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살짝 밀려난 윤오가 거리를 벌리는가 싶더니 고개를 밑으로 슬쩍 내렸다. “이 좆이 목석같아서 아무한테나 안 서.” “……네?” “섹스한다면 난, 너랑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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