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된다면, 곧장 군사를 물러 주십시오.” 부덕한 부황의 죄를 씻기 위해 화친혼의 재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기류희. 그 상대는 기류가 짓밟아 온 나라, 온의 왕이었다. “늙어빠진 황제보다야 황녀 쪽이 볼모로 훨씬 값어치가 있겠군요.” 마침내 기류를 흙발로 밟고 선 온은조. 나락과도 같은 그의 까만 시선이 그녀의 앞길을 예견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마음 단단히 드세요, 비.” 죽을 때까지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해도 황녀인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니까. “온은 그대에게 상냥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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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에게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 위태롭게 이어지던 시영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파국을 맞고야 마는데…… 충격에 휩싸인 시영은, 몇 년간 연락 없이 지낸 대학 선배 승현에게 발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대학 시절, 시영을 마음에 담았던 승현은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한달음에 달려오고,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떠는 그녀를 싫은 내색 없이 위로해 준다. 시영은 결국 그날 밤 승현을 붙들고...... “같이 있어 주세요. 제발.” “시작하면 안 멈춰. 도망가려면 지금 가.” 하룻밤이라고 생각한 시영과는 달리 승현은 그녀를 놓을 생각이 없다. “이젠 혼자 두지 않아. 이번엔 안 놓아줄 거거든.” 우연한 재회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진짜 ‘사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황제의 첩지도 없이 '귀비'가 되어 화촉을 밝혔다는 소창 대장군의 외동딸이 찾아온 그날, 겸은 거침없이 그 딸을 내쳤다. 그러나 그 '소 귀비'는 출궁하면서도 그 길에 마주친 타타르의 공녀에게 패악을 부린다. 젊은 황제를 쥐기 위해 들어온 수많은 꽃들 속에서, 지배하기 위해 태어난 여인, 히란야타는 난생처음으로 개가 되기를 자처하는데……. * * * 절로 벌어진 잇새로 탁한 숨이 가늘고 옅게 헐떡였다. 내벽을 느릿하게 훑는 손가락을 따라 불이 이는 듯 뜨끈한 열이 채인다. 손톱 끝이 질구에 걸리도록 빼냈다가 느릿하게 집어넣길 수차, 어느새 뱃속을 간질이던 기묘한 감각이 마치 폭죽이 터지듯 덩치를 불려 히란야타를 집어삼켰다. “읏!” 마른 침이 꼴깍 넘어가고, 사지가 가늘게 경련한다. 전신에 번개가 들이치면 이런 기분일까. 관절이 마디마디 녹아 버리고 그 자리에 진득한 쾌감이 들어차 찰랑대는 것만 같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노곤하고 시선이 아득해진다. “잊지 마세요. 힘들면 부르시는 거예요.”
오늘 7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608호 여자, 재원 오늘 실연한 여자에게 무섭도록 다정한 708호 남자, 승지 사소한 우연이 깊은 인연을 만들어 버렸다. *** 재원은 문이 활짝 열린 708호의 현관을 보자 괜히 입 안이 바짝 말랐다. 화장기 없는 얼굴도 인제 와서 신경이 쓰였고, 머리는 부스스하지 않은지, 눈이 많이 붓지는 않았는지 옷차림이 너무 편한 건 아니었는지 모든 것이 ‘인제 와서’ 신경 쓰였다. ‘그냥 집에 갈까.’ 내가 언제부터 술을 마셨다고. 재원은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지도 못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역시.’ 재원이 막 한 걸음 뒤로 무르려 할 때, 슬리퍼가 바닥을 스치는 소리가 났다. “대충 하고 들어와.” 메시지가 아닌 남자의 육성이 재원을 불러들였다. “아, 아, 안녕하세요. 저 608호예요.” 재원은 바보같이 집 호수를 이름처럼 말하며 허리를 깊게 숙여 꾸벅 인사를 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땐 평소 보던 단정한 얼굴이 아닌, 당황한 표정의 708호의 모습을 보곤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당신도 놀랐어요?’ 재원은 볼살을 자근자근 씹으며 꾸욱 참았다. “608호?” 경악한 표정으로 되묻는 708호의 목소리가 형편없이 잠겨 웃음을 참기란 더 이상은 무리였다. 풉─. 재원은 참았던 웃음이 집에서처럼 숨을 뿜듯이 터지고 말았다. 저만 놀란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들어와.” 708호 남자의 초대는 한참 만에야 성사되었다.
도도, 시크! 하지만 그를 향한 여린 짝사랑, 지경 다정, 절륜! 하지만 마음을 알 수 없는, 희원 평화로운 듯 이어지던 그들의 밤이 위태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하읍─.” 인정사정없이 자신을 깨물어 버린 희원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던 것도 잠시, 지경은 헛숨을 삼키며 가늘게 떨었다. 다정하게 이마를 손으로 짚고, 열을 재며 지경을 걱정하던 희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금 지경을 바라보는 건 이글이글 끓는 눈빛을 한 남자였다. 그는 안고 있던 지경을 던져 버리다시피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떨어지는 지경을 침대가 소리도 없이 출렁이며 받았다. “읏─.” 다소 난폭하기까지 한 희원의 태도에 놀라 신음이 작게 새어 나갔다. 지난 두 달간 희원은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지경과 첫 밤을 함께한 날도 다정했건만. “희…… 읍!” 지경이 그를 부르는 것을 알았을 텐데, 희원은 셔츠를 벗어 던져 버리고 그대로 입을 틀어막듯 키스했다. 그의 이름은 뜨끈한 숨결 사이로 흩어졌고, 지경의 이성은 피어오르는 열기에 녹아 버렸다.
악착같이 일을 하여 가파르게 성장한 회사.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빚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재인의 사업장에 다짜고짜 쳐들어오게 된다. “뛰어내려 버릴까.”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참기 힘든 충동이 들었다. 그 순간. “그건 안 돼.” 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 돌아보니 그곳에는 유례없이 매력적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오만하고 차가운 인상에 맹수 같은 눈빛을 빛내며 그녀에게 새로운 투자자가 되어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거죠.” “아하, 방금 그 말은 내가 수상하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재인을 찾아온 수상한 남자. 이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3년간 단 한 번도 동침하지 않은 부부. 그 흔한 안부 인사조차 전하지 않는 부부. 언제나 애걸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외면하는 남편. 누가 봐도 이상한 관계. 이건 부부가 아니다. *** 어느 자선 파티에서 은성을 보고 첫눈에 반한 아형은 부모님을 설득해 그와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그렇게 성사된 나원그룹 장녀 차아형과 대경그룹 삼남 이은성의 결혼. 그러나 결혼 후, 은성은 다정한 태도 아래 아형을 향한 경멸을 숨기지 않는다. 아형은 이 결혼을 지속하는 것이 자신만의 욕심임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하는데. “우리, 이혼할까요?” “거절하지.” 단번에 돌아온 말. 그리고 그날 이후 은성이 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형의 순정은 그를 놓아야 한다 말하지만, 그의 변화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도박에 미친 아비의 폭력을 피하다 산에 숨어들게 된 여인, 상상.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고 산의 주인인 여우 산신 이호가 이백 년 만에 눈을 뜬다. 상상은 산에서 만난 신비로운 사내 이호와 계속 마주치며 그에게 마음을 품게 되고. 인간을 싫어하던 이호도 상상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는데……. *** 이런 예쁜 꼴을 나누고 싶지 않다. 이호는 상상의 옆에서 우는 저 꼴을 보며 헤벌쭉할 인간 남자를 떠올렸다가 얼굴을 험하게 찌푸렸다. 다시 못 볼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가 살려 낸 상상을. 그의 상상을. 생각만 해도 눈에서 불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감히.” 인간이, 산신의 것을. “……네?” 그 탐욕스러운 자들이 망가뜨릴 뻔한 것을 되살려 이리 어여쁘게 피워 냈는데 그것을 다시 내어 주라고? 그게 말이 되나? “하아…….” 이호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였다. “상상아.” “네?” “너는 내 것이란다.”
목숨보다 아꼈던 쌍둥이 아우의 배신으로 고작 쌀섬 값에 은 제국으로 팔려 오게 된 자히. 비빈도 객도 아닌 신세로 외궁에 갇혀 살던 어느 날 그녀는 이상한 흐느낌 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도 단장을 끊어 놓을 듯, 애절한 사내의 울음소리를.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 한 곳에서 눈물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미색의 사내를 마주한 그녀. “춥지 않소?” “추워선 안 되지. 언 땅 아래 누워 계시는 분도 있거늘.” 기묘했던 그날 밤 이후, 자히는 은 제국의 황제로부터 그녀를 황후로 맞이하겠다는 황명을 받게 되는데……. * * *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짐이 허락하는 것만 누리세요.” “그…… 당연한 것을요.” “그것만 지킨다면 짐은 평생 그대를 보살펴 줄 것입니다.” 그 허락이 어디까지인지를 물었건만, 돌아오는 것은 우아한 경고다. 처지와 위치라……. 그저 복종하면 된다는 건가? 자히는 그가 한 말을 입 안에서 굴렸다. 잠깐 생각을 고르는 사이, 황제가 앉은 그대로 상체를 숙여 거리를 좁혔다. “선을 지키세요.” “물론입니다, 폐하.” “명심하세요, 자히. 그대는 내 것입니다. 짐이 값을 치르고 사 온 신부. 그러니 짐의 손아귀 안에서만 노는 겁니다.” 모멸감이 들 정도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모습을 내보이는 말에 자히의 얼굴이 설핏 굳었다. “염려 마시지요, 폐하. 명심하겠사옵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용신에게 바친답시고 공주를 바다에 처넣을 생각만 하지 말고 영리하게 쓰시란 말입니다!” “닥쳐라! 저걸 쓰긴 어떻게 써! 이리 묻는 게 최선인 것을.” 용신의 신부로 길러져 그의 신부가 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 이서는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고 만다. 자신은 청의 공주라 용신의 신부가 되는게 아니라 부정한 쌍둥이라 수장당하는 것이라는 걸.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순순히 죽어주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부왕은 이서를 짐승처럼 끌어다 바다에 집어처넣었다. 그렇게 숨이 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눈을 뜬 이서는 전설속에서만 존재하던 용신과 마주하게 된다. "이건 뭐지?" 자신을 가리키는 젊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용신에게 그를 모시는 이가 '청에서 바친 신부'라 속삭였다. 그 말을 들은 남자가 빙긋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공주, 붙어먹는 법은 알고 있어요?” 상냥한 질문이 답지 않게 몹시 천박했다.
시영에게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 위태롭게 이어지던 시영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바람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파국을 맞고야 마는데…… 충격에 휩싸인 시영은, 몇 년간 연락 없이 지낸 대학 선배 승현에게 발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대학 시절, 시영을 마음에 담았던 승현은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한달음에 달려오고,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떠는 그녀를 싫은 내색 없이 위로해 준다. 시영은 결국 그날 밤 승현을 붙들고...... “같이 있어 주세요. 제발.” “시작하면 안 멈춰. 도망가려면 지금 가.” 하룻밤이라고 생각한 시영과는 달리 승현은 그녀를 놓을 생각이 없다. “이젠 혼자 두지 않아. 이번엔 안 놓아줄 거거든.” 우연한 재회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진짜 ‘사랑’으로 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