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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캐슬
작가섬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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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상대의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희귀병, 네임. 전 세계 극소수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네임은 상대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서만 완화되는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동반한다. 피아니스트 연도화의 몸에 떠오른 이름은 일 년 전에 돌연 런던에서 사라진 유명인사,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귀족인 트리스탄 로크의 것이었다. 온몸이 마비되어 가는 도화는 수개월간 헤맨 끝에 스코틀랜드의 깊은 숲속에 은둔해 있는 트리스탄을 발견하고, 놀랍게도 그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트리스탄 로크가 없으면 도화는 살아가지 못하지만, 이성애자인 그는 도화와의 접촉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도화는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남자에게 절박하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데…. ※본 작품에 등장하는 호칭과 말투는 한국어에 적합하게 의역되었습니다. [본문 중] 그의 단단한 팔이 목 뒤를 누르고, 그의 어깨에 얼굴이 짓눌려 있었다. 도화는 산소 부족으로 깜박거리는 시야를 되찾으려 허우적거렸다. 귓가에 트리스탄 로크의 낮은 웃음소리가 닿았다. “물속에서 싸우는 게 당신한테 더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알아요, 나는 가라앉고 당신은 떠오를지?” “흐으!” 도화는 자유로운 한쪽 팔을 있는 힘을 다해 움직였다. 기어를 바꾸는 대신 차 문을 당겨 열었다. 굳은 손이 겨우 레버 안쪽으로 들어가고, 열탕처럼 끓는 차 안으로 바깥 공기가 확 쏟아져 들어왔다. 도화와 트리스탄 로크는 한 덩어리가 되어 차에서 떨어져 내렸다. “윽!” 트리스탄 로크의 등이 먼저 땅에 부딪혔다. 충격으로 그의 몸에서 힘이 풀리는 사이 도화는 그의 팔 아래에서 머리를 빼내고 빠져 나왔다. 일어설 순 없어 엉금엉금 숲 쪽으로 두어 걸음 기는데, 확 뒤에서 어깨가 당겨졌다. “윽!” “어딜 가요.” 도화의 양어깨를 잡은 트리스탄이 그를 물가의 진흙 속에 무자비하게 처박았다. “나를 강간하고 가야지. 그냥 가서야 되겠어요?” “하아, 으-.” 놀랍게도 달빛에 드러난 그의 진흙투성이 얼굴은 웃고 있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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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요고 최근에 웹툰 런칭했더라고요?? 섬온화 작가님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 극대화한 소설이라 너무 좋았음 세 번 읽었네요...
    2024-10-1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