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점
작가오후네시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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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는 고등학생 연호는 저녁이 되면 치킨 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서비스직에 맞지 않는 붙임성 없고 퉁명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손님들과 자주 마찰을 빚는 연호. 대학교로 배달을 갔다가 새로운 진상 손님을 만나 고생하던 연호는 자신을 도와주는 유진을 만나게 된다. 배달원과 손님, 고등학생과 대학생. 서로의 입장부터 성격까지 전혀 다른 두 사람, 세상에 나와 같은 온도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두가 나와 다른 감정의 온도를 가지고 있을 테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받고 사랑하며 서서히 끓어오르는 이야기. ※이야기 내 주요 인물로 미성년자가 등장하며, 스토리 진행 시점에 맞추어 일부 장면의 수위를 조절하여 발간된 작품입니다. [본문 중] “앞으로는 형이랑 약속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형이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 할게요.” “…….” “땅에 발 닿을 일 없게 매일매일 업고 다닐게요. 그러니까….” “…….” “나랑 한 번만 사귀어 주면 안 돼요?” “…….” “나 형 진짜 좋아하는데….” 섬유 유연제와 연호의 체향이 뒤섞여 자꾸만 호흡을 방해했다. 유진이 간신히 숨을 들이마시는 사이 연호가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형이랑 사귀고 싶어요.” “…….” “귀찮게 안 할게요. 애 같이도 안 굴게요. 그냥 옆에서….” “시끄러워요….” 사실 아주 간단한 거였다. 끊임없이 의심하며 확인하려 들었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였다. “나 좀….”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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