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버디
작가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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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몽롱한 와중에 나는 내가 백영찬의 무릎을 베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야 말았다. 몇 달 동안 타인과의 잠자리가 없었던 게 화근이었다.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섹스에 목숨을 거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나 아닌 누구라도 그런… 생수병 같은 물건을 보면 으레 생각하게 마련일 것이다. “빨고 싶다….” 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머릿속으로만 말했다고 생각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뒤늦게 들었다. 동시에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내가 지금 뭘 한 거지. 슬며시 눈을 들어 보았다. 백영찬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방금 전과 달리, 시뻘개진 얼굴로. “어?” 씨발, 망했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원나잇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섹스가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원나잇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새끼에게 코가 꿴 것 같다. ‘초반만 참으면 멋있는 공’과 ‘자기도 모르게 조련 당하는 애옹수’의 오피스 개그/힐링/배틀 연애물. 외전2는 공과 수가 수인으로 나오는 수인 패러렐 외전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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