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급 가이드 생존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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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게이트가 생겨난 세상에서 에스퍼는 곧 국력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S급 에스퍼, 차재우. 문제는 그가 각성한 이후로 매칭률이 높은 가이드가 나오지 않은 데 있다. 하여 결국, 전 국민 필수로 가이드 검사가 실행되고. “설마…… 진짜 거기까지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인데…….” “하…….” “……차재우?” 해율은 어차피 해야 하는 거 빨리 해치우자는 생각에 가이드 검사를 받았다가, 차재우와의 이례적인 매칭률 97.8%를 기록한다! “그러면 뭐 해. 나는 D급인데……!” 상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가이딩을 받지 못해 폭주 직전에 몰린 S급 에스퍼이고 자신은 허접한 D급 가이드이다. 캐릭터를 생성하자마자 보스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 게 이보단 낫지 않을까? 해율은 기력이 쪽쪽 빨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절하려 했으나……. “이대로 차재우 에스퍼에게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사살될 겁니다.” ‘……미, 미친 거 아니야?’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처지에 대체 누굴 걱정한 건지. 하지만 자신이 차재우의 가이드가 되지 않으면 그가 죽임을 당할 거라는 말에 해율은 눈물을 머금은 채 계약서에 사인하게 된다. “그…… 오늘치는 아까 아침에 한 것 같습니다…….” “고작 그걸로?” “그게 제 최대치인데요…….” 이후 해율은 쥐꼬리만 한 마나를 가지고 차재우와 한집에 살며, 하루에 한 번 그에게 가이딩을 해 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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