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밤
작가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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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스킨십 및 관계,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 동정심이 김재연 씨가 조르는 감정은 될 수 없어요.” 남의 인생을 훔친 죗값이라 여기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던 재연에게 어느 날 구세주처럼 등장한 남자 박무경. 차가운 빗속에서 온기를 줬던 남자를 3년 후 카페 손님으로 재회했다. 무경은 재연의 마음이 흔들릴 모든 것을 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절절한 고백 앞에서 박무경이 내비친 것은 혐오와 경멸이었다. “나는 누구든 마음이니 뭐니 지껄이면 구역질부터 나는 종자거든. 그래서 지금도 속이 안 좋아. 네가 역한 말을 지껄여대서.” 그녀의 삶이 가장 초라할 때 손을 내밀어준 것은 박무경. 하지만 그가 이제 가장 비참한 나락으로 재연의 등을 떠밀고 있었다. 동정심은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그에게, 재연은 영원히 미루고 싶었던 안녕을 고해야만 했다. 박무경은 커피를 사고 떠날 때면 항상 말했었다. 「영수증은 버려줘요.」 재연은 소리 없이 입술을 달싹였다.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그는 티끌만큼의 관심도 없을 작별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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