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작가5月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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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줄까요? 내 주인한테 대드는 것들, 내가 다 죽여 줄까.’ 폭력과 약탈을 피해 도망치듯 도우미로 입주한 저택 안에서 악마 같은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들려오는 기이한 휘파람 소리. 나를 향한 감시자의 시선과 기묘한 의식들이 점점 내 숨을 옭아맨다. (본문 중) “다 젖었네요.” 귓가에 직접 와 닿는 낮은 목소리에 아랫배가 울렁거렸다. 간질간질, 보이지 않는 손이 배를 가르고 들어와 장기를 마구잡이로 비벼 대는 것 같았다. 그 참을 수 없는 감각에 나는 본능적으로 아래에 힘을 주고 허벅지를 꽉 조였다. 사탕을 좋아하는 어린 도련님. 허약한 공붓벌레. 나는 왜 그를 그렇게 단정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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